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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환율 상승·한일갈등 '직격타'...앞날 '잿빛'

3분기 전통적 성수기 효과 '안갯속'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8월 26일 오전 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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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대한항공이 높아진 환율과 한일 갈등으로 인해 여객 사업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87% 내린 2만2850원을 기록했다. 6월 말 2만8950원이던 대한항공 주가는 2만2850원까지 떨어져 31.07%나 하락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개장 직후에는 2만17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달러 결제 비용 증가,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따른 조업비 등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전년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이 3조201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0.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1015억원 발생했다. 작년 상반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3808억원 발생해 작년 2분기(2755억원)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먼저 달러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다. 외화부채와 달러 결제가 많을 경우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외화환산손실 규모가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통상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 비용, 해외 체류비 등을 모두 외화 결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갈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시민들 사이에서 일제 불매운동 및 일본 여행 기피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매출액 비중은 전체 여객 매출액 대비 11.0%, 전체 매출액 대비 6.5% 수준으로 20%를 상회하는 저비용 항공사들보다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일본 여행 수요 감소로 인해 일부 일본노선의 공급량을 축소한 데 이어 일본노선 추가 조정까지 나서는 등 타격은 불가피하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까지 항공기를 작은 기종으로 바꿔 대당 좌석 공급량 20~50석 줄이기로 했으며 10월 말부터는 절반이상 운항을 감편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또 조종사 임금인상 소급 적용분 등 일회성 인건비가 있었다. 일본과의 갈등, 화물부진 등으로 외형 성장이 제한되면서 고정비 부담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성수기인 7∼8월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 노선의 확충을 꾀했지만 중국이 자국 공항의 신규 취항을 막으면서 악재가 겹쳤다. 여기에 대규모 시위로 홍콩을 찾는 여객마저 주춤하는 분위기여서 3분기도 '실적 쇼크'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여객 시장이 성수기지만 일본여행 보이콧과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요 전망이 밝지 않다"며 "화물 부문도 현재로서는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상승하면서 해외여행 수요 둔화와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30%, 9%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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