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연 1.75%인 현재의 기준금리를 일단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도 다음번 회의(8월 30일)에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통화정책방향 선회를 시사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하 소수의견이 지난 5월 회의(1명)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5월 회의에선 7명의 금통위원 중 조동철 위원이 인하 의견을 밝혔다. 신인석 위원으로 추정되는 다른 한 위원은 소수의견을 내진 않았지만, 인하를 사실상 예고했다.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배경은 경기 부진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흐름"이라며 4∼7월 넉달째 '경기 부진'을 공식 언급했다.
한은은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4월 발표)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반도체 경기 둔화, 설비투자 감소 등을 반영해서다.
한은 안팎에선 0.2%포인트 하향 조정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재부는 이미 2.6∼2.7%에서 2.4∼2.5%로 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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