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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 속도전 돌입…커지는 기대감

경영정상화 기조 속 경영진 교체…“매각 본격화 위한 이동걸 회장 의지 반영”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7월 10일 오전 8시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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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KDB생명의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늦어도 내년 초까지 KDB생명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영정상화 기조 속 자본 확충, 경영진 교체 등 물밑 작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연내 매각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KDB생명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수석부사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산은은 최근 백인균 산업은행 경영관리부문 부행장을 KDB생명 수석부사장으로 내정했다.

산은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백 부행장을 수석부사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초 정재욱 사장과 함께 취임한 임해진 수석부사장은 3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백 부사장은 기업금융, 구조조정, 인수합병(M&A), 사모펀드(PE)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치면서 넓은 인맥을 확보한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사는 이동걸 산은 회장이 KDB생명 사장을 도와 매각 작업을 이끌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6500억원에 사들인 이후 지금까지 총 1조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했다. 산은은 2014년 두 차례, 2016년 한 차례 등 세 번에 걸쳐 KDB생명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매번 무산됐다.

매각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KDB생명의 실적은 2015년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2014년 655억원이던 KDB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273억원으로 감소했다. 2016년과 2017년엔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동걸 산은 회장이 KDB생명의 경영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초 KDB생명 매각에 앞서 구조조정과 경영쇄신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먼저 보험 전문가인 정재욱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영업 기반을 되살렸다.

이를 바탕으로 KDB생명은 지난해 흑자 전환했고, 올해 들어서는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DB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99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35억7300만원) 대비 178.9% 급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2017년 말 108.5%에서 지난 3월 말 212.8%까지 올라갔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달 진행한 후순위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목표 모집 금액(990억원)의 두 배가 넘는 1880억원을 모집했다. 최종 채권 발행 금리는 4.10%로, 지난해 9월 발행한 후순위채 금리 5.50%보다 1.40%포인트 낮은 금리다. 이를 통해 KDB생명은 연간 14억원의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KDB생명의 경영정상화 속도가 빠른 만큼 매각 작업에도 속도를 내려면 현 경영진을 도와 조직을 장악하고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금융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수석부사장 교체는 KDB생명 매각에 대한 이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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