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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아픈 손가락’ 생·손보…수장들 팔 걷었다

보험 신상품 1호 가입 자처…실적개선 위한 물심양면 지원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6월 21일 오전 8시 9분
▲ 서울 중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연합뉴스
▲ 서울 중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농협금융지주의 보험 계열사인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 모두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지주 순익마저 깎아먹고 있다. 이에 김광수 지주 회장은 물론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1호 보험 가입을 자처하며 신상품 홍보에 나서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보험 계열사인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이 올해 들어서도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먼저 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4%(-227억원)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농협생명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되며 환헤지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58억원 추가로 발생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현재 농협생명의 해외자산은 13조원 정도로 미국과 금리가 최고 0.75% 차이 나면서 환헤지 비용이 대거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생명은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고 저축성보험을 줄이는 체질개선 과정에서 수입(초회)보험료가 감소하며 보험영업이익 역시 줄어들었다.

농협손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67억원) 감소했다. 농협손보는 정책성 보험인 가축재해보험에서 손실을 봤다. 가축을 대규모로 키우는 기업형 축사의 화재가 이어지면서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지주 순익을 깎아먹는 지경에 이르자 김광수 회장이 보험 계열사를 직접 챙기고 나섰다. 지난 2월 보험 부문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면서 팔을 걷어붙였다.

또 김 회장은 최근 출시된 농협손보 ‘온오프(On-Off) 해외여행자보험’의 1호 가입자가 됐다. 금융위원회가 선정해 최초 시행된 혁신금융서비스 상품에 첫 가입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서비스 확산을 위해 몸소 실천하며 농협손보의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각사 CEO들도 직접 보험에 가입하며 신상품 알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는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및 일상생활 재해부터 특정법정감염병까지 보장하는 ‘NH온라인생활레저보험’ 신상품에 1호로 가입했다.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는 지난해 5월과 지난 4월에 각각 경증치매까지 보장하는 ‘무배당 NH치매중풍보험’과 간편심사 도입으로 고령·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무배당 간편한가성비플러스건강보험’에 가입하며 홍보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CEO들이 신상품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CEO가 실제로 가입한 상품이라는 입소문으로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은 물론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농협금융 보험 계열사 CEO들이 신상품 알리기에 직접, 또 자주 나서는 모습”이라며 “그만큼 실적 부진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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