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라이프플래닛, 가파른 성장세…올해 흑자로 돌아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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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라이프플래닛, 가파른 성장세…올해 흑자로 돌아서나?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5월 30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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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방카 힘입어 수입보험료 2배↑…25회차 계약 유지율 업계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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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흑자전환 기대를 앞당기고 있다. 지난해 누적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규모의 성장을 이루는 한편 고객의 충성도도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며 탄탄한 내실을 자랑하고 있다.

2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라이프플래닛의 지난해 누적 수입보험료는 1133억원으로 전년(531억원) 대비 2배 이상(113.4%)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2월까지 이미 334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수입보험료 증가는 신계약 및 보유계약 규모가 꾸준히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계약은 6423억원으로 3.1%, 보유계약은 1조9796억원으로 27.7% 늘면서 각각 업계 평균인 -6.8%, 1.7%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라이프플래닛은 인터넷 전업 보험사라는 장점을 잘 살려 사이버마케팅(CM) 채널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라이프플래닛의 지난해 CM 누적 초회보험료는 55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37억9100만원) 대비 45.3% 증가했다. CM 영업을 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반해 압도적인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첫 달 내는 보험료로 보험사의 신계약 규모를 알 수 있는 지표다. 라이프플래닛은 특히 전체 초회보험료 중 70%인 38억6000만원을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거둬들였는데, 이는 비대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 사업 확대에 힘쓴 결과로 분석된다.

라이프플래닛은 2017년부터 지난해에 걸쳐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케이뱅크, 삼성증권, KEB하나은행 등 총 7곳과 비대면 방카슈랑스 판매 제휴를 맺고 보장성·저축성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라이프플래닛은 앞으로도 비대면 방카 제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터넷 전업 보험사인 만큼 인터넷에 최적화된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월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용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실속형 미니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또 국내 최초로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토스(무)m미세먼지질병보험'을 선보여 보험업계 특허인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라이프플래닛은 이와 함께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를 위한 회계결산시스템 구축에도 착수했다. 오는 6월까지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연말까지 통합 테스트 및 검증, 안정화 과정을 거쳐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보험 가입 고객의 충성도를 나타내는 25회차 계약 유지율도 지난해 기준 업계 1위(85.6%)로 업계 평균(65.5%)을 훨씬 웃돌았다. 이는 라이프플래닛의 보험 상품을 계약하고 2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며 유지한 고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그만큼 상품의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와 다수의 우량 고객 확보에 힘입어 라이프플래닛이 이르면 올해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급격한 규모의 성장보다는 견고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점진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인터넷 전업 보험사의 노하우와 인터넷에 최적화된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우량 고객을 확보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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