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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한앤코 롯데카드 인수’ 시계, 다시 돌아갈까

롯데그룹 ‘시간이 없다’…한앤컴의 검찰 수사에 ‘촉각’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5월 16일 오후 1시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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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앤컴퍼니의 ‘배타적 협상 기간’이 종료되면서 롯데카드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앤컴퍼니는 “기한을 넘겼어도 지속적으로 협상중”이라며 인수 무산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롯데와 다른 인수 후보들간 협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한 배타적 협상 기간은 지난 13일 마감됐다. 주식매매계약(SPA) 등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만큼 롯데는 본입찰에 참여한 하나금융, MBK‧우리은행 컨소시엄과도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

롯데 측은 우선 한앤컴퍼니와 인수를 마무리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 경쟁사들보다 월등히 높은 매각 금액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 지분 80%를 인수하기 위해 1조4400억원을 제시했다. 롯데카드 100% 지분 기준으로 1조8000억원의 가치를 매긴 셈이다. 이는 롯데그룹이 희망했던 매각가 1조5000억원(지분 100% 기준)을 크게 웃돈 것이다. 경쟁사들은 지분 100% 기준 1조5000억원 이상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롯데그룹이 한앤컴퍼니를 선정한 이유로 수년 후 되사오기 위한 이른바 ‘파킹딜’ 가능성도 있어 결국 한앤컴퍼니와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함께 매각에 나섰던 롯데손보의 경우 JKL파트너스에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한 반면 롯데카드는 롯데지주가 지분 20%를 남기기로 하면서 파킹딜 의혹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현행법상 금산분리 원칙 때문에 파킹딜은 성사될 수 없다고 롯데 측은 설명하지만, 롯데가 20%의 지분을 가지고 영향력을 계속 휘두를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그동안 롯데카드에 애착을 보인 점, 사모펀드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매각가를 제신한 점 등이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입찰에 참여한 하나금융, MBK‧우리은행 컨소시엄 등에게도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한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이사의 탈세 혐의가 불거진 상황에서 롯데그룹이 다른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10월 중순까지 금융 계열사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하는데 한앤컴퍼니의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한앤컴퍼니가 2016년 KT에 엔서치마케팅을 매각하면서 초과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혐의로 현재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관련 법상 대주주는 최근 5년간 부실 금융기관의 최대 주주가 아니고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롯데카드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앤컴퍼니를 협상대상자로 점찍은 것은 결국 매각가격이므로 한앤컴퍼니와 끝까지 협상하지 않겠느냐”면서도 “다만 롯데그룹에게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이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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