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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테라’ 흥행 가도…오비맥주∙롯데주류 긴장

“없어서 못 판다” 소맥 조합으로 각광…맥주사업 부진 마침표 기대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5월 16일 오전 8시 8분

▲ 하이트진로가 6년만의 맥주 신제품 테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 하이트진로가 6년만의 맥주 신제품 ‘테라’의 인기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6년만에 선보인 맥주 신제품 ‘테라’가 예상을 뛰어 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맥의 대명사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의 아성을 ‘테슬라’(테라+참이슬)가 위협하는 모양새다. 이로써 하이트진로가 수년간 이어온 맥주사업 적자를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3월 21일 첫 출고된 테라는 50일 만에 130만 상자(330㎖ 기준)가 팔렸다. 병으로 환산하면 3900만병에 달한다. 국산 맥주 브랜드의 출시 초반 기록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기존 ‘하이트’ ‘맥스’ ‘드라이피니시d’의 경우 첫 달 판매량이 20만~30만 상자에 그쳤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판매 목표를 조정하고 2배 이상 생산량을 늘렸음에도 물량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도매업체에 테라의 공급지연과 관련한 안내문도 발송했다.

테라가 이처럼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전방위적 홍보 활동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레귤러 맥주인 테라는 오비맥주의 ‘카스’, 롯데주류의 ‘피츠 수퍼클리어’와 동급인 제품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3년 ‘퀸즈에일’에 이어 6년만에 출시한 레귤러 맥주 테라에 전사적 역량을 동원했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수 차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수요를 파악하고 제품력 향상을 위해 호주 청정지역까지 건너가 맥아를 채취했다.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를 앞세워 ‘청량감’을 강조한 마케팅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속모델인 공유가 출연한 광고 영상 역시 공개된 지 32일만에 조회수 1000만뷰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신제품 프로모션을 통해 한번 구입했다가 맛에서 만족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았다. 청정한 원재료(맥아)에 대한 니즈도 상당했다”며 “맥아를 많이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문량이 늘어나다 보니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술자리에서는 카스처럼이 아닌 테슬라를 찾는다는 소비자들도 생기고 있다. 카스처럼에 대항하기 위해 ‘하이슬’(하이트+참이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음에도 좌절감을 맛봐야 했던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테라의 흥행으로 하이트진로의 고민거리였던 맥주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번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상회하며 승승장구하는 소주와 달리 맥주는 수 년간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하이트진로 지난해 소주부문 매출액은 1조644억원, 영업이익은 117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 1.2% 상승했다.

맥주부문의 경우 적자가 203억원으로 전년(-289억원)보다 줄었지만 매출액도 덩달아 3.6% 떨어졌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누적된 적자는 900억원에 육박한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도 테라 출시 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몇 년간 맥주사업 점유율이 하락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고 인정하면서 “테라를 통해 재도약의 틀을 마련하겠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경쟁사가 공을 들여 신제품을 내고 프로모션도 하고 있기 때문에 위협이 되는 것은 맞지만 국산 맥주가 잘 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면서도 “테라를 비롯해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 점유율이 얼마나 상승했는지는 실적이 나와봐야 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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