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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만 이기면 돼” 위메프의 위험한 가격 경쟁

타사 배제한 온라인 최저가 공개?…노이즈 마케팅 지적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5월 15일 오전 7시 58분

▲ 위메프가 쿠팡에 선전포고를
▲ 위메프가 쿠팡을 저격하는 뉘앙스의 마케팅을 지속함에 따라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위메프(대표 박은상)가 업계 1위 쿠팡을 저격하는 듯한 마케팅을 펼쳐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위메프는 “쿠팡보다 비싸면 200% 보장”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최저가’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각 사별 마케팅에 따라 수시로 변경되는 요소인 데다 이베이코리아, 티몬 등 다른 경쟁사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달 3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상품을 타 오픈마켓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한 고객에게 차액의 100%를 위메프 포인트로 보상하는 최저가 보상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필품을 쿠팡보다 비싸게 구매한 경우 차액의 200%를 보상하는 ‘진검승부’를 펼치겠다고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 8일에는 ‘C사와 식품 가격 비교 결과 공개’라는 제목의 자료까지 공개했다. 직접적인 사명 언급만 피했지만 비교 대상이 쿠팡인 것은 자명했다.

위메프는 자사 식품 카테고리 누적매출 상위 50개 품목(4월25일~5월1일)의 지난 7일 오후 1시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비교를 진행했다. 그 결과 50개 품목 중 74%에 달하는 37개가 쿠팡보다 저렴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진행한 ‘읶메뜨특가’ 프로모션에서도 홍보물에 “쿠팡보다 비싸면 차액의 200% 보상” “19800원 사야만? 우린 1원만 사도 무배” 등 저격 멘트를 넣었다. 향후 식품뿐 아니라 생활, 유아동 카테고리의 가격 비교 결과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가 가격 경쟁에 민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타사를 겨냥한 마케팅은 이례적이다.

롯데마트도 최근 쿠팡과 이마트에 견줘 자체 할인행사를 홍보했지만 별도 참고자료를 배포하면서까지 가격을 비교하지는 않았다.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위메프 관계자는 “좋은 서비스를 갖춘 쿠팡이 업계 선두라고 생각해 이번 마케팅을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타사 프로모션 정책이기 때문에 언급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 및 소비자들은 쿠팡의 ‘정체성’을 고려하면 위메프의 선전포고가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쿠팡은 가격이 아닌 쿠팡맨을 통한 ‘로켓배송’ 서비스가 핵심 경쟁력인 업체기 때문이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4조4228억원의 신기록을 세웠지만 물류 인프라 확대와 인건비 지출로 인해 영업손실 역시 1조970억원으로 늘었다. 그만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쿠팡의 제품이 저렴해서 이용한다기 보다 서비스가 편리해서 쓰는 것 아니냐”며 “위메프가 타사를 배제하면서까지 가격을 비교한 것은 그만큼 반등이 절실하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언급했다.

위메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90억원으로 전년(417억원)보다 6.4% 줄었다. 하지만 매출 역시 4294억원으로 9.2% 하락하면서 티몬(4972억원)에 역전을 허용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격은 워낙 유동적으로 변하는데 위메프가 공개한 상위 10개 품목의 가격은 타사가 더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며 “위메프가 배송 등 서비스 측면에서 주목 받지 못하다 보니 프레임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이 같은 마케팅을 진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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