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3% '뒷걸음'…금융위기 후 10년여 만에 최저
상태바
1분기 경제성장률 –0.3% '뒷걸음'…금융위기 후 10년여 만에 최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5313_265532_3220.jp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분기 수출 부진과 설비 투자 악화 등으로 뒷걸음쳤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4분기 –3.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 2017년 4분기에도 –0.2%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그때 보다 더 낮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다. 이 또한 2009년 3분기(0.9%) 이후 9년 반 만에 최저다.

수출 부진과 설비 투자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전기 대비로 수출이 –2.6%를 기록해 5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3.3%를 기록해 2011년 3분기(-4.2%) 이후 가장 낮았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운송 장비 등이 모두 줄면서 –10.8%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건설투자 역시 주택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토목건설도 감소하며 –0.1%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쇼크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2.5% 달성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다.

한은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이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이긴 하나, 당시와 비교해 우리 경제에 과도하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분기에 1% 넘게 성장하고, 3분기와 4분기에 0.8%와 0.9%의 성장세를 유지해 연간 2.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