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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액급여 ‘로비 사단’ 구축 의혹…자문료 20억 달해

송가영 기자 songgy0116@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3월 24일 오후 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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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KT가 지난 2014년 1월 황창규 KT 회장 취임 이후 14명의 정치권 인사, 군인, 경찰, 고위공무원 출신에게 고액의 급여를 주고 민원해결 등 로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KT는 이들에게 공식 업무 없이 자문 명목으로 수천만원부터 수억원에 달하는 급여를 지급했다.

정치권 인사 6명, 퇴역 장성 1명, 퇴직 경찰 2명, 고위공무원 출신 3명, 업계 인사 2명 등 총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하고 매월 자문료 명목의 보수를 지급했다. 자문료는 약 20억원에 달한다.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측근들도 3명이나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정책특보, 재보궐선거 선대본부장, 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위촉 당시 홍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었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1월까지 KT 경영고문으로 활동한 측근중 한명인 남모씨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18대 대선 박근혜 캠프 공보팀장을 지냈다.

박성범 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매월 517만원을 받고 KT 경영고문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활동해온 이모씨는 경기도지사 경제정책특보 경력으로 KT에 영입됐다.

이들은 약 500~800만원 가량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공무원 출신의 경영고문 인사들은 정부 사업 수주를 적극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6년 KT가 수주한 ‘국방 광대역 통합망 사업’ 입찰 제안서에는 경영고문인 남모씨가 포함됐다. 남씨는 합동참모본부 지휘 통신참모부장, 육군정보통신학교장 등 군 통신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예비역 소장이다.

국방부의 사업 심사위원장은 남씨가 역임했던 지휘통신참모부 간부였다.

이 외에도 KT는 직접적 업무관련성이 있는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국민안전처, 행정안전부 고위 공무원 출신도 경영고문에 위촉됐다. 이들은 지난 2015년 ‘긴급 신고전화 통합체계 구축 사업’을 비롯한 정부 사업 수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들로 알려졌다.

경찰 출신 고문은 사정 기관, 수사 기관의 동향을 파악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줄 수 있는 외근정보관(IO) 등 이른바 ‘정보통’으로 구성했다.

KT가 이들을 고문으로 선임할 당시에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법,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황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등 현안 이슈가 많았을 때다.

이 의원은 KT가 로비의 대가로 정치권 인사를 가장 취업시켜 유무형의 이익을 제공했다면 제3자 뇌물교부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황 회장이 회삿돈으로 정치권 줄대기와 로비에 나선 걸로 보이기 때문에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전모를 밝히고 응분의 법적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경찰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수사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차제에 검찰이 나서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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