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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지고’ KB국민카드 ‘뜨고’, 엇갈린 카드사 지형도

KB국민카드, 업계 불황에 정면승부 ‘통했다’…삼성카드는 ‘휘청’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2월 27일 오전 7시 54분
▲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왼쪽)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왼쪽)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지난해 삼성카드가 업계 불황의 직격타를 맞으며 큰 감소폭을 보인 가운데 KB국민카드가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업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3867억원) 대비 10.7% 감소한 345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92억원으로 전년(2968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이로써 KB국민카드는 삼성카드와의 격차를 899억원에서 161억원으로 줄이며 업계 2위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업계 1위는 신한카드(5194억원)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호실적 배경에는 지난해 캠코의 370억원 채권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이 주된 요인이지만 자동차 할부금융과 프로세싱 대행 사업의 성장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B국민카드의 자동차할부금 취급액은 작년 상반기 기준 4187억원을 기록해 1년 전(360억원) 보다 10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KB국민카드가 발급대행 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순수수료이익은 2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99.5% 증가했다.

IFRS9 도입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 강화에 적극 나선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말 카드 연체율과 NPL비율은 각각 1.20%, 1.38%로 전년 말 보다 3bp, 2bp씩 개선됐다.

국내 업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사업 강화에 나서며 향후 성장 동력 확보도 마련했다는 평이다.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이 2017년 2월 합작 출범한 해외법인 ‘KB코라오리싱’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1억52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현지 시장에 안착(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월에는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을 인수해 9월 ‘KB 대한 특수은행’을 공식 출범해 할부금융과 부동산담보대출을 양대 축으로 초기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현지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은 미얀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등 동남아 사업 확장에 급가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삼성카드는 수수료 인하, 조달금리 상승 등 불황에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연간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코스트코를 고스란히 경쟁업체인 현대카드에 내주게 되면서 악재의 연속이다.

삼성카드는 자동차할부금융 등에서 마케팅 비용을 감소하면서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춰 KB국민카드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회의적인 반응이다. 2015년 중국 진출 선언 이후 3년 넘게 실제적인 움직임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 금융권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는데 삼성카드가 지나치게 몸을 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계 불황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KB국민카드와 달리 삼성카드는 유난히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카드의 내실경영이 단기적인 처방은 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KB국민카드의 전략이 빛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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