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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경제학

케이트 레이워스/학고재/1만4800원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2월 12일 오후 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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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21세기의 케인스’로 불리는 영국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Kate Raworth)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지금 전세계 학생들이 배우는 경제학은 ‘케케묵었다’고.

레이워스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연구해 학위를 취득하고 교내 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거나 자문활동, 강연 등 활동을 수행해오면서 경제학에 대해 느낀 좌절감을 근거로 이 같이 주장했다.

레이워스에 따르면 현재 경제학은 아직도 150년 전에 제기된 가정과 전제들을 물려받았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 탄생한 경제원론은 중국, 칠레 등 세계 각지로 뻗어나갔고 모든 경제학과 학생들이 미국 대학교 교과서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배운다. 레이워스는 학계를 장악한 옛 경제학 이론이 오늘날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레이워스는 21세기 인류 여정을 이끌어갈 주역인 현 시대 학생들이 구식 경제학에서 벗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안이 될 새 경제학을 저서 ‘도넛 경제학(Doughnut Economics)’에서 소개했다.

도넛 경제학은 새로운 경제론을 크기가 다른 두 고리가 한 중심점을 두고 모여 이루는 도넛 형태로 설명한다. 이론에 따르면 세상에는 인간과 세상을 모두 지키기 위해 지켜야 할 선이 있다. 도넛의 안쪽 고리는 사회적 기초를 의미하는 영역으로 이 고리 안쪽 영역에 들어서면 기아, 문맹 같이 심각한 인간성 박탈 사태가 벌어진다. 영역 안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성 평등, 사회적 공평함, 정치적 발언권 등이 지켜져야 한다.

바깥쪽 고리는 생태적 한계를 의미한다. 이 한계선 바깥으로 넘어갈 경우 기후 변화, 화학적 오염 등 위기가 지구 생명 유지 시스템에서 발생한다. 지구를 압박하지 말아야 이 선을 넘지 않을 수 있다. 이 두 고리 사이에 있는 영역이 바로 만인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도넛 세계’다.

저자는 경제 주체로서 모든 사람들이 도넛 세계에 머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윤리적인 은행으로 저축 계좌를 옮기거나 기업 목적을 새 경제 개념에 맞춰 선언하는 방법이 있다. 지식을 공유한다든가 직장에 육아 휴직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 방법들은 사실 경제인으로서 일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행위들이다. 경제 주체들이 어떤 지향점을 갖고 움직이느냐의 문제인 셈이다.

저자는 수많은 방안들을 실천하기 위해 경제 주체인 우리가 발상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현재 어떤 상황에 직면했고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이며 목적이 무엇인지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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