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모바일 핵심전장 '미국·인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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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모바일 핵심전장 '미국·인도' 정조준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1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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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심장부 샌프란시스코서 갤럭시 S10 언팩…인도선 '갤럭시 M' 앞세워 시장공략 박차

▲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한글 옥외광고
▲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한글 옥외광고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은 정체기를 맞았고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서 기존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기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전략시장에서 주요 모델을 연이어 공개하기로 결정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본거지 미국에서 10주년을 기념해 공을 들인 '갤럭시 S10 시리즈'를 공개하며 '선전포고'에 나서는 한편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시장에서는 갤럭시 M 시리즈를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고삐를 죈다. 

◆ 주춤하는 애플, 이 때가 기회?…삼성, 미국서 S10 최초 공개

삼성전자는 올해 그간 2월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직전 공개해온 갤럭시 시리즈 주력모델을 별도 행사를 통해 미국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S10을 공개한다. 

행사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는 애플 본사가 위치해 있다. 이에 업계선 이번 언팩 행사를 애플의 심장부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던지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보는 분위기다.

애플이 최근 보급형 모델 아이폰XR 판매부진과 미중무역분쟁 여파로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1분기(지난해 10~12월)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애플이 고수하고 있는 고가정책과 최신작 아이폰XS 시리즈의 제품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엇갈려 당분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출시 10주년을 맞아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갤럭시 S10으로 최근 고전을 거듭해온 모바일 사업에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 S10에는 오른쪽 상단에 카메라 부분 구멍을 남기고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최초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이에 업계선 갤럭시 S10가 보여줄 혁신과 이에 대한 현지시장의 반응에 따라 미국 시장 점유율 1위가 삼성전자로 바뀔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은 39%, 삼성은 25%을 각각 기록해 14%p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만큼 갤럭시 S10이 예년과는 다른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이폰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만큼 갤럭시 S10이 시장의 기대를 어느 정도만 만족시켜도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에 쏟아지는 부정적인 전망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 M 앞세워 '포스트 차이나' 인도시장 공략 박차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최대 격전지 인도시장을 겨냥해선 새로운 중저가 브랜드 갤럭시 M 시리즈를 선보인다. 

미 IT 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달 말 '갤럭시 M10'과 '갤럭시 M20'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M은 기존 갤럭시 C, J, On 시리즈를 대표하는 새로운 중저가 브랜드다. 

인도는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7%에 달하는 신흥시장이다. 인구수 또한 13억5000만명으로 중국에 이은 세계 2위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주요 제조사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하고 있는 거대 시장으로 꼽힌다. 여전히 피처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으로 성장성 측면에서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 받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또한 보급형 모델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현지 생산시설을 살피는 등 그간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에 밀려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에서 2017년 3분기까지 6년 간 점유율 1위를 지켜오다 4분기부터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샤오미에 이은 2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갤럭시 M은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킬 삼성전자의 승부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저가폰부터 혁신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번에 출시될 갤럭시 M의 스펙에도 관심이 모인다. 

실제 갤럭시 M10과 M20에도 형태는 약간씩 다르지만 갤럭시 S10과 마찬가지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메라 성능과 배터리 용량 또한 보급형 스마트폰 중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M10에는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 3400mAh 배터리 용량이, M20에는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5000mAh 배터리 용량이 각각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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