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앞서 지난 10월 1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객들의 항공 마일리지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점을 감안해 이번 분석을 개시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시 국감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10년 이상된 마일리지를 소멸시키는데다 마일리지로 좌석 예약이 어려운 등 문제들이 있다"며 "반면 해외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양도하거나 판매, 상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현재 마일리지는 직계가족 안에서만 합산되는 실정이지만 업계 협의를 통해 더 넓은 범위에서 양도할 수 있도록 하거나 다양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현재 마일리지 좌석 공급량을 늘리기보다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 서비스를 늘리는데 치중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쓰이지 않은 두 항공사 마일리지를 액수로 환산하면 2조6000억원에 달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혐의점을 두고 조사하는 것은 아니고 지난 10월 국감 지적에 따라 실태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