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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애벌레 이어 쇳덩이까지…신뢰 추락 기로

지난 5년간 이물질 혼입 ‘최다’, 시정 노력에도 안전사고 잇따라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1월 19일 오전 7시 58분

▲ 롯데제과의 대표 제품 빼빼로와 옥동자 모나카에서 연달아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쇳덩이가 발견된 옥동자 모나카.
▲ 롯데제과의 대표 제품 빼빼로와 옥동자 모나카에서 연달아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쇳덩이가 발견된 옥동자 모나카.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롯데제과(대표 민명기)가 최근 연이은 이물질 검출 논란으로 또 다시 소비자 신뢰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롯데제과는 ‘이물질 혼입 최다 기업’ 오명을 벗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빼빼로데이 당일인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들이 먹던 ‘누드빼빼로’에서 애벌레 여러 마리가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10마리 가량의 애벌레들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 첨부됐다. 해당 제품은 지난 4월 중순 제조된 것으로 해당 소비자가 동네 마트에서 이달 초 구매한 것이었다. 애벌레는 쌀벌레로 잘 알려진 ‘화랑곡나방’이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화랑곡나방 애벌레는 아무리 길어도 2개월이 지나면 나방으로 변태하는데 이 제품은 제조일자가 4월 중순이었다”며 “7개월이 지난 제품에서 애벌레가 꿈틀대고 있었던 것으로 미뤄 제조상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식약처도 같은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문제는 빼빼로에서 이물질이 검출된 사례가 지난 2011년, 2013년, 2015년에도 연달아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매해 빼빼로데이 마다 ‘재고 털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또 불과 며칠 뒤에는 아이스크림 제품인 ‘옥동자 모나카’에서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쇳덩이가 나와 충격을 줬다.

한 소비자는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스크림 먹을 때 금속탐지기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이물질 고발 후기를 게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소비자는 지난 6일 옥동자 모나카를 사서 먹는 도중 딱딱한 게 씹혀 꺼내 보니 100원짜리 동전만 한 너트와 쇠 부품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쇠 부품을 씹는 과정에서 앞니 표면이 조금 깨지기까지 했다.

그는 “제조공정 중 들어간 게 맞는 지 확인하고 보상하겠다”는 롯데제과 측의 대처에 분노를 표했다.

지난달에도 롯데제과 아이스크림에서 품질 문제가 일었던 터라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폭됐다. 당시 식약처는 자가품질검사 결과 롯데제과가 유통∙판매한 아이스크림 ‘메가톤’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3168박스를 전량 압수해 폐기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소비자를 찾아가 사과를 하고 생산 책임자를 통해 이물이 어떻게 발견됐는지 설명했다”며 “이 제품의 경우 생산 과정 중에 이물이 혼입됐을 가능성이 있어 해당 제조일자 생산 제품을 모두 수거했고 앞으로 원인을 파악해 재발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롯데제과가 수거한 옥동자 모나카는 총 6000박스다.

이물질 혼입 문제는 롯데제과의 ‘고질병’으로 지적된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 때 공개한 ‘식품위생법 위반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2~2016년) ‘이물혼입 위반’이 가장 많은 업체는 롯데제과(53건)였다.

이에 롯데제과는 최근 몇 년간 ‘이물혼입 최다 불명예’를 떨쳐내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큰 소득이 없었다.

롯데는 올해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안전센터 내 식품안전분석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했으며 2016년에는 롯데 식품 계열사 전 공장이 식품 안전시스템인 ‘FSSC 22000’ 인증을 획득했다.

일각에서는 식품안전 사고가 발생한 경우 시정명령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체 위해를 가하지 않은 이물의 경우 1차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리고 동일한 식품에 동일한 이물이 보고가 되거나 플라스틱, 칼날 등 신체 위해를 가할 수 잇는 이물이 발견되면 행정처분이 더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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