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681억1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55억2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감소한 것은 6월(-71억7000만달러) 이후 4개월 만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우리 국민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 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에 맡긴 돈이다.
전체 외화예금의 83%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이 감소한 탓이 컸다. 달러화 예금은 568억6000만달러로 43억9000만달러 줄었다.
지난달 글로벌 증시 불안에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오르며 원·달러 환율이 뛰었기 때문이다. 9월 말 달러당 1109.3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139.6원으로 30.3원이나 올랐다.
달러화가 비쌀 때 팔자는 심리가 자극돼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은 예치했던 자금을 일부 매도했다.
엔화 예금도 6억4000만달러 감소한 47억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 예금(32억9000만달러)은 2억2000만달러, 위안화 예금(13억7000만달러)은 3억달러 감소했다. 홍콩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로 된 예금(18억9000만달러)은 3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46억2000만달러로 46억9000만달러 줄었다. 개인예금도 8억3000만달러 감소한 13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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