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날 오전 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서울동부지법을 방문해 이 지사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취재진에게 "이 지사로부터 당한 인격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지사는 저를 허언증 환자에 마약 상습 복용자라고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권력자와의 불행한 만남으로 저희 모녀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며 "(반면 이 지사는)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을 악용해 (자신과 부인이) 세상에서 가장 금실 좋은 부부인 것처럼 포장하고 경기도지사라는 (자리에서) 대통령 다음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저희 모녀는 승리할 것"이라며 "만약 승소한다면 저보다 더 불행한 미혼모들을 위해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허언증 환자다'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우지 않나' 등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한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진실을 국민에게 알린다면 변호사 동의 없이도 용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8일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김씨는 내달 4일 검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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