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시장 판매량 회복…주가 상승엔진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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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시장 판매량 회복…주가 상승엔진 장착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9월 19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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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선전…하반기 판매 개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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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현대자동차 주가가 미국 시장 판매량 회복 소식에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39% 내린 12만8000원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4일 11만800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지난 9월 8일 13만7000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 늘어난 5만7542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0.2%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증가세는 의미 있는 결과로 보인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3.9%로 1년 전보다 소폭 늘었다.

판매량 증가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8월 판매량 중 SUV는 48%로 절반에 가까운 판매를 기록했다. 

SUV의 실적 호조가 현대차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SUV 대표 주자 투싼은 지난달에만 1만1559대 팔리며 18개월 연속 월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작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2월 출시된 소형 SUV 코나는 4월 이후 월 4000대 이상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SUV 모델 총 판매량은 2만7678대로 역대 8월 최다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특히 코나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최근 실시한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등급(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을 받았다. 현대차의 북미 라인업 가운데 가장 늦게 합류한 코나는 월 4000대 이상 팔리면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가시적인 것은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가 꺾이며 판매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불거졌지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선두기업들의 판매가 줄어들며 전체 산업 수요가 148만2000대로 0.2% 하락한 상황에서 나온 실적이어서 현대차의 하반기 판매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출시한 신형 싼타페가 본격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SUV를 중심으로 하반기 판매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증권가는 미국 시장 판매 회복이 이어지면서 내년부터 현대차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투싼, 싼타페, 쏘렌토 등 SUV 모델들이 선전하며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며 "3분기 미국 가동률이 회복되고 4분기 재고·인센티브가 안정화되면서 미국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상향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2~3개월간 긍정적인 미국 판매량 데이터가 주가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 판매 회복으로 내년부터 현대차 이익이 턴어라운드(개선)해 주가는 오를 여지가 많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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