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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잠자는 카드’ 불명예 이유는

전업사 중 휴면카드 최다…“혜택 차별성 둬야” 지적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8월 10일 오전 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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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롯데카드(대표 김창권)가 7개 전업 카드사 중 휴면카드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 측은 포인트 적립 목적으로만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상대적으로 휴면카드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롯데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114만9000장으로 7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많았다. 휴면카드 수가 100만장을 넘는 곳은 롯데카드와 신한, KB국민카드 세 곳이었다. 다만 신한이나 KB국민의 경우 전체 신용카드 대비 휴면카드의 비중이 각각 5.46%, 7.60%으로 비교적 작았다.

롯데카드는 전분기보다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휴면카드 비중이 11.96%로 전업사 중 유일하게 10%대를 웃돌았다. 롯데카드는 2014년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4년 동안 휴면카드 비중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휴면카드로 집계되는 기준은 매 분기 말일부터 이전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경우인데 현금인출이나 하이패스 등의 부가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휴면카드로 집계되기 때문에 포인트 적립 등 부가적인 기능이 강한 롯데카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휴면카드 비중을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포인트 적립기능이 탑재돼 있어 ‘엘포인트(L.point)’가 자동 적립된다. 엘포인트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리아, 롭스 등 약 50여 개 롯데 계열사와 외부 제휴사를 결합한 통합 멤버십이다.

롯데카드 측은 포인트 카드가 휴면카드 수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다. 고객이 결제 시에 포인트 적립용으로 롯데카드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매출에 반영되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휴면카드 수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고객이 결제는 다른 카드사의 카드로 하고 포인트 적립만 롯데카드로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롯데카드와 롯데 계열사 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계열사 간 연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롯데백화점, 마트 등 계열사에서 롯데카드로 결제 시 타 카드사와 혜택 면에서 차별성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휴면카드 비중을 줄이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카드 자체의 혜택을 개선해 결제 비율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엘포인트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는 지난달 롯데카드가 아닌 우리카드와 손잡고 제휴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카드는 롯데카드의 대표 적립카드인 ‘L.PAY 카드’보다 엘포인트 적립률도 높게 책정됐다. 롯데멤버스가 계열사라는 명분에 집착하기보다는 실리를 우선시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엘포인트는 롯데멤버스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적립률 등을 롯데카드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휴면카드의 경우 강제해지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해지를 독려하며 그 비중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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