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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성대규 보험개발원장

“국내 보험업계 인슈어테크 활성화 시급”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8월 06일 오전 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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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둔 보험업계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응과 정부 정책과의 조율,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시대 신성장동력 모색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국내 보험사들이 외국에 비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보험산업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상황에 한시라도 빨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 원장은 이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인슈어테크에 적극 투자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직시절부터 보험관련 업무에 20년간 몸담으면서 굵직굵직한 관련 법안과 제도를 손질해온 성 원장에게 보험업계의 현안과 과제, 또 개발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보험개발원의 업무 개요를 부탁드립니다.

== 보험상품이 출시되기 전인 개발 단계에서부터 보험사와 업무를 진행합니다.

보험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통계 자료 등을 제공해 보험사가 기한 내 보험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몇 달에 걸쳐 만들어진 보험상품이 출시됩니다.

저희는 매년 막대한 양의 시간과 인력을 투자해 보험사 업무의 효율성을 키울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AI를 보험상품에 접목시킨다는 결론을 내렸고 최근 유형별 약관·상품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보험료 산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개발원이 AI를 활용한 기술을 보험상품에 접목하면 손해율 상승과 회계제도 변경 등 각종 어려움을 겪는 보험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인슈어테크를 매우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보험업계 인슈어테크 도입에 따른 변화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보험산업 근간을 흔드는 본질적인 변화의 시작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보험사의 인슈어테크 수준은 외국과 비교해 미약한 상황입니다. 외국 인슈어테크 투자금액은 2013년 2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2억9000만달러로 불과 4년 만에 748.1%나 급증했습니다. 일부 보험사는 인슈어테크 투자를 위해 벤처캐피털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챗봇이나 실손보험금 자동청구 등 도입 범위가 제한적인 수준으로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인슈어테크 도입에 발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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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체적인 방향을 말씀해주신다면요.

==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험산업 모든 영역에 도입해야 합니다.

개발원이 앞장서 2개의 AI 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보험상품, 위험률 확인 업무에 AI 기술을 접목한 ‘보험개발원 AI 시스템’으로 보험사의 정확한 보험료 산출과 상품 출시기간 단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보상 업무에도 AI를 도입해 ‘AI 이미지견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차량 사고 발생 시 사진 만으로 견적을 파악해 지급 보험금을 정확하고 빠르게 산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험소비자는 물론이고 보험사의 편익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IFRS17, K-ICS 등 새 제도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보험사들이 장기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2021년 IFRS17과 K-ICS가 도입되면 부채를 현재 금리(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이죠. 다만 당장은 보험사의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해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보험사들이 새로운 제도 시행 1년 전인 2020년까지는 새 제도에 맞는 결산시스템 구축을 마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개발원은 중소형 보험사들과 협업을 통해 공동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형사의 경우 회계법인 등을 통해서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보험개발원 주도 하에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IFRS17과 K-ICS가 업계 전반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경상북도 영천 출신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유타대 법학과정을 마쳤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 사무관,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재경관, 기획재정부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보험과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2016년 11월 보험개발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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