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근무혁신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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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 근무혁신 성적표는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6월 23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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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간당 71대서 74.4대로 생산효율 증대…워라밸도 보장
▲ 쌍용자동차가 근무혁신으로 생산성 향상 등 당초 기대했던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 쌍용자동차가 근무혁신으로 생산성 향상 등 당초 기대했던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최종식)가 생산체계를 기존 주야 2교대 근무에서 주간 연속 2교대 근무로 변경한 이후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에 따르면 근무방식 변경 이후 평택공장 자동차 조립라인은 기존 시간당 71대에서 3.4대 늘어난 74.4대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당초 쌍용차가 주간 연속 2교대 도입과 함께 제시한 목표치 '생산성 7.6% 향상'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쌍용차는 밤샘근무로 인한 효율 저하를 극복하고 제품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인력을 운용하고자 지난 4월 기존 주야 2교대 근무에서 주간 연속 2교대 근무로 변경했다. 또 생산성에 따른 라인별 전환배치 등의 조치도 취했다. 

이 같은 근무혁신을 통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고 근로자 삶의 질도 향상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근무형태가 개선되면서 생산성 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이른바 '워라밸'도 보장되고 있다"면서 "과거에 비해 작업 분위기가 한층 고무됐다"고 말했다.

생산 효율이 강화하면서 과거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사를 떠났던 근로자들의 복직도 이뤄졌다.

올해 쌍용차로 복귀한 근로자 수는 26명이다. 2016년과 지난해 각각 40명, 62명 충원된 것과 비교하면 충원규모가 작지만 최근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인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판매대수가 줄고 있는 점은 불안요소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개선된 생산성이 무색해지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한 5만4514대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작년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을 제외한 모든 차종의 수출량이 감소했다.

신차·미래차를 개발하거나 추진하는 부분이 타사에 비해 뒤처지는 점도 숙제다. 최근 군산공장 폐쇄 등 홍역을 치렀던 한국지엠이 향후 5년 간 15종 차량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점과 대조된다.

쌍용차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세를 점진적으로 회복해나갈 것으로 본다. 

쌍용차 관계자는 "근무개선을 통해 근로자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지고 생산효율이 향상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코란도C 풀체인지 모델, 렉스턴 스포츠 개량 모델 등 신차를 출시하며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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