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쉰다' 200만명…장년∙고령층 일자리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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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쉰다' 200만명…장년∙고령층 일자리 감소 영향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6월 09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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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일할 능력은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일하지 않는 인구가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7000명 늘어난 195만1000명이었다. 이는 쉬었음 인구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육아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1분기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주로 50세 이상이 견인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전년 대비 11만5000명 늘면서 역대 최대인 84만1000명을 기록했다. 50대 쉬었음 인구도 40만6000명으로 3분기 연속 증가세다.

장년·고령층 위주의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최근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노인 일자리 중 상당수는 임시·일용직 형태의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임시·일용직은 607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8만1000명 감소했다. 이는 2013년 1분기(25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50세 이상 취업자 수 증가 폭도 27만명에 그쳐 2016년 2분기(26만1000명)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 증가세에는 우선 고령화 추세로 노인 인구 자체가 늘어나는 영향이 있다"며 "최근 노인 일자리가 1∼2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늘어나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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