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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은행에서 책맥 한잔?” 컬처뱅크 ‘KEB하나은행X북바이북’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5월 18일 오전 8시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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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B하나은행 컬처뱅크 2호 광화문지점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한쪽에선 은행업무가 한창이고 다른 한쪽에선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일반적인 은행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번호표를 뽑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자신의 순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득한 ‘그런’ 은행이 아니다.

지난 2일 정식 오픈한 KEB하나은행 컬처뱅크 2호 광화문지점은 기존 영업점에서 과감히 탈피한 모습이다. 우선 입구에서부터 서점 냄새가 물씬 풍긴다. 입구 전면은 투명한 유리창에 나무책장이 빼곡하게 들어서있다. 각종 서적과 그림, 화분 등이 진열돼 있는데 간판만 안보면 영락없는 서점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널찍한 내부가 눈에 띄었다. 내부 역시 나무책장이 가득한데 깔끔한 흰색 벽과 어울려 세련된 느낌을 줬다. 군데군데 큐레이팅 된 책들이 배치돼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자리도 넉넉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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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고 있는 고객들

기자가 방문한 시간은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 2시쯤이었지만 곳곳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은행의 분주함보다는 서점의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역시 내가 서점에 왔구나라는 착각에 빠질 때쯤 “88번 고객님~” 은행 직원의 외침에 정신이 들었다. 한쪽으로 은행창구가 늘어서있다. 은행과 서점이라는 생각해보지 못한 조합은 어색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작은 카페도 마련돼 있다. 커피, 주스 등 각종 음료와 은행 영업이 끝나는 4시 이후부터는 생맥주도 판매한다. 하나카드에 신규 가입하거나 책 2권을 구매하면 무료로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다. 또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모든 음료 20% 할인이 제공된다.

▲ 카페를 지나면 소규모 모임이 가능한 공간이 나온다.
▲ 카페를 지나면 소규모 모임이 가능한 공간이 나온다.

카페를 끼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숨어있는 비밀의 공간이 나온다. 6~8명이 둘러 앉아 독서클럽 등 소규모 모임을 할 수 있는 일종의 룸이다. 음료를 주문하면 누구나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단체이용 시 대관료는 따로 없지만 예약해야 한다.

은행 영업이 끝나면 창구가 셔터로 분리되면서 오롯이 서점으로 변한다. 매월 작가나 명사를 초청해 오후에는 강연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은행 고객이 대기하던 자리가 객석으로 바뀌면서 하나의 강연장이 된다. 컬처뱅크라는 이름값을 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 매월 작가나 명사를 초청해 강연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 매월 작가나 명사를 초청해 강연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KEB하나은행의 컬처뱅크 2호점 ‘하나은행X북바이북’은 광화문역 1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왼편에 보이는 큰 건물 1층에 있어 찾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주차는 은행이 입점한 건물 주차장과 근처 세종문화회관의 공영 주차장에서 할 수 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요즘 책 한권 읽으면서 시원한 맥주도 한잔 하고 싶다면 행선지를 ‘은행’으로 정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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