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업' 오타니, MLB 10승-10홈런 대기록 정조준…이틀 연속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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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겸업' 오타니, MLB 10승-10홈런 대기록 정조준…이틀 연속 홈런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05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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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일본야구를 평정하고 올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오타니 쇼헤이가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처참한 성적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시범경기 때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말 투런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해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클리블랜드 우완 에이스 코리 클루버의 3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특히 오타니는 MLB 진출 이후 시범경기에서의 극심한 부진을 시즌 개막과 함께 떨쳐내며 극적인 반전의 주인공으로 더 주목받는 분위기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시절부터 투수와 타자를 겸업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가길 원했다. MLB 입성 당시에는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을 면접을 보는 듯한 행태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투수로 160㎞/h의 공을 던지면서 타자로는 한 시즌 1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천재적인 재능'에 반한 LA 에인절스가 지명타자 보장, 6선발 로테이션 등의 조건으로 그를 품에 안았지만 시범경기에서 혹독한 '적응기'를 거치며 현지 언론의 극성스런 비판에 시달려왔다. 

오타니는 3월 시범경기 당시 투수로는 2경기 2와 3분의 2이닝 동안 8실점했고 타자로는 11경기 32타수 4안타 타율 0.125의 기록을 남겼다. 

이에 "오타니는 트리플A 수준"이라는 ESPN의 비판을 비롯해 현지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오타니를 바라보는 시선은 완전히 뒤바꼈다.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타자로 출장해 개막전에서부터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 다음 날 클리블랜드전에서는 다시 타자로 출장해 MLB 6타석 만에 첫 홈런(3점포)을 기록하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 시즌에 선발승을 거둔 뒤 다음 경기에서 타자로 홈런을 친 것은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MLB 역사상 베이브 루스밖에 해내지 못한 또 하나의 대기록 '10승-1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호들갑섞인 예상이 나오는 등 향후 그가 작성할 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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