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거래대금 증가…증권사 1분기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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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거래대금 증가…증권사 1분기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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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IB·WM 유기적 협력 필요
▲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증시 호황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들의 실적 고공행진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을 바탕으로 올해 IB(투자은행)와 WM(자산관리) 부문까지 연결, 수익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83% 늘어난 2501억원, 순이익은 17.8% 증가한 1297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의 경우 영업이익은 43.8% 늘어난 1131억원, 순이익은 21.9% 증가한 741억원이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긍정적 전망의 배경으로 국내 증시의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를 꼽는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원으로 전년 9조원보다44% 증가할 전망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활황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 거래대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정부의 정책 지원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증시에서 거래대금이 많아지면 그만큼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수익도 증가한다. 

특히 브로커리지 부문 강자인 키움증권의 올해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22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무료 수수료 경쟁 과열 양상에도 국내 증시의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수익성 악화를 방어했다.

또 증권사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거래대금 증가와 비례해 상승하는 만큼 증시의 호조와 맞물린다면 IB와 WM 부문의 이익 증가로도 연결 될 수 있다.

대형사들의 경우 불어난 자기자본을 통해 IB 수익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7000억원 규모 우선주 유상증자로 인해 자기자본을 8조1000억원까지 늘린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글로벌 트레이딩 센터 등)와 신용공여 및 부동산투자(알파돔시티 등) 한도를 확대하는 등 자기자본을 활용한 IB 및 트레이딩의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자기자본을 활용한 IB 수익 확대를 늘리는 추세다. 올해 NH투자증권의 실적 모멘텀의 키워드는 브로커리지와 ECM(주식자본시장), 부동산금융이다.

현재 NH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 지누스 등 대형 IPO(기업공개)의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1조2000억원 규모 여의도 MBC사옥 부지개발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10만명의 예탁자산을 맡은 삼성증권은 올해 WM 부문에서 수익성을 올릴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은 고객자산 증가 및 IB 딜 활성화로, 금융상품 진화는 증시상승과 IB 영역 확대로 이어진다"며 "IB의 기업금융을 바탕으로 WM, PI(자기자본 투자), 브로커리지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가 향후 차별적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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