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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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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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확대·발전 위해 중소형사 이슈 귀 기울여야"
▲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권용원 전 키움증권 사장이 지난 2일 제 4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직함을 바꿔 달았다.

당초 업계의 시선은 이번 금투협회장 선거에서 명확한 강자가 없어 예측이 어려울 것이란 쪽에 무게가 실렸었다. 하지만 권 회장은 1차 투표에서 68.1%라는 역대 최다 득표수를 획득하며 2차 투표도 건너 뛰고 금투협회장 자리에 당선됐다. 업계의 중론을 뒤집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표심을 휩쓴 권 회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Q.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협회 쪼개기'를 내세워 자산운용업계의 표심을 얻으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셨나요.

==지금 시점에서는 오히려 통합된 협회를 강화하고 확대∙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 분리는 중론이 모여야 하고 여러가지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구체적인 방안 없이 협회를 분리하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슈들이 발생한 배경에는 아마 업계의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이런 애로사항에 대해서 충분히 의견을 경청하고 특정 업권에 쏠리지 않개 업무를 진행할 것입니다. 만약 업무 진행 상황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하면 피드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Q. 금융투자업계의 지난해 최대 이슈는 중소형 증권사의 차별화 전략입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나온 것들이 없는데 계획하신 부분이 있나요

==우선 중소형사 차별화 전략은 명확하게 나온 과제가 없어도 '이슈 듣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과거 종합금융투자 사업자라는 법안과 함께 나온 것이 '중소형사의 차별화'였는데, 이 당시에서도 중소형사 차별화 과제는 명확하게 잡히는 바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구체적인 안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중소형사 이슈를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주목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우선 건전성 규제 문제입니다. 중소형사의 경우 IB와 관련된 투자 하나를 진행하면 영업용순자본비율에서 차감되고 자기자본 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의 완화가 필요하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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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기특화증권사 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기특화증권사 제도는 지속적인 확대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숫자도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성장사다리펀드나 중소형사 가운데 자기자본 이외에 펀드를 만들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신기술금융업 겸업을 받은 사례가 있는데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발전이 필요한 이슈입니다.

다만 성장사다리펀드의 경우 중기특화증권사들 간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돼 있어 우려하고 있습니다.

Q. 금융투자업계에서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4차산업 기술이 있습니까.

==4차산업혁명은 단순히 기술만이 아닌 빅데이터,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아우릅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분야들에 접근해 기술 부문과 협업을 하고 충돌이 없게끔 제안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금융정보보호법과 충돌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금융업계의 시선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또 인공지능(AI)나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금융투자업계가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서울 광성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석사학위(경영학)를 받았다. 기술고시(21회)에 합격해 옛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했다.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 2007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2009년 키움증권 사장을 거쳐 지난 2일부터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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