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기준으로 LTI(소득대비 가계대출비율)이 500% 이상인 차주는 10.2%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 가계대출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100만여명 가운데 LTI가 500% 이상인 차주 비율은 1분기 9.7%에서 3분기 0.5%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6.6%, 2013년 6.2%, 2014년 6.8%로 6%대에 머물다가 2015년 8.0%, 지난해 9.5%로 급증했다.
5년 넘게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대출 원금을 겨우 갚을 수 있는 셈이다.
2014년 8월 정부가 DTI(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대출규제를 완화한 이래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빚을 낸 차주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LTI 평균은 210.7%였다. 평균적으로 2년치 소득보다 조금 많은 규모의 대출을 갖고 있는 셈이다.
LTI 100% 미만은 2012년 59.6%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51.7%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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