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사실상 폐지에도 청약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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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 사실상 폐지에도 청약 열기 '후끈'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14일 14시 24분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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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균 청약경쟁률 5.94대 1…독산역 롯데캐슬 3.9대 1
▲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플러스 모델하우스 현장
▲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플러스 모델하우스 현장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정부가 사실상 사망선고를 선고했지만, 기존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던 건설사들은 '뉴스테이 플러스'로 이름을 바꿔 무주택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으며 분양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 뉴스테이 사실상 폐지했지만…청약 열기 '지방'에서 더 뜨거워

정부가 지난달 29일 주거복지 로드맵의 일환으로 뉴스테이를 사실상 폐지했다. 뉴스테이는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2016년에 도입한 민간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의무 임대기간인 최소 8년 동안 상승률이 5% 이하인 임대료를 납부하며 거주할 수 있다. 사업자는 정부로부터 주택도시기금 저리 융자, 택지 할인 공급과 인허가 특례 등 지원을 받는다.

그동안 다양한 지원을 받았지만 고유의 목적과 다르게 다주택자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존재의 의미를 잃었다는 것이 현 정부의 평가다.

이에 정부는 뉴스테이에 '사실상 사망선고'를 선언하고 무주택자에게 전량을 공급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극약처방에도 불구하고 뉴스테이의 청약 열기는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청약을 실시한 뉴스테이 9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94대 1이었고, 특히 지방 뉴스테이 단지 6개 평균 청약 경쟁률은 6.6대 1로 평균보다 높았다.

5월에 청약한 광주 효천1지구 중흥S클래스 뉴스테이가 19.2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월에 청약한 문래 롯데캐슬 뉴스테이의 경쟁률이 8.3대1을, 3월에 청약한 소후공원 아이파크 뉴스테이가 6.7대1을 기록했다.

2월과 3월에 연달아 청약을 받은 대구금호 스타힐스테이 뉴스테이와 군산 하나리움 레비뉴스테이도 청약 당시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정부의 뉴스테이 폐지 선언 이후인 12월 뉴스테이 플러스로 이름을 바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플러스는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지방 주택경기 꺾여…분양 열기 이어갈 전망

지방 주택경기가 꺾이자 수요자들이 지방에서 집을 사는 대신 임대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뉴스테이의 선호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뉴스테이는 수도권에 거주하다가 지방 근무 발령을 받은 근무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주거 형태다. 일반적으로 지방 근무 발령이 나면 목돈 마련이 어렵기 때문에 자취방 수준 원룸이나 다가구주택에서 월세로 산다.

하지만 뉴스테이를 이용하면 새 아파트에서 세탁·보안·주차 등 편리한 주거서비스까지 받으며 살 수 있다. 뉴스테이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90% 수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월세나 반전세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의 주거비 부담이 낮아진다.

주택 매매시장에서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지방 뉴스테이의 열기는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연초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서울이 4% 넘게 오른 것과 달리 지방은 0.42% 하락했다"며 "공공 임대주택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는 양질의 민간 임대주택으로 채워줘야 한다"고 밀했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뉴스테이는 올해 말부터 본격 입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야 정책이 얼마나 성공적인지 평가가 가능해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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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민 2017-12-16 00:49:35
여기 독산 롯데캐슬 모델하우스에서 일했는데 돈을 안주네요 OTM인가 행사인원 대행업체인데 돈넣어준다고 해놓고 짜증내면서 끊고 차단해놓고 다른번호로 전화해보니 잘만 자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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