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목 죄는 금융당국…'관련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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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목 죄는 금융당국…'관련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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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기대감에 상승…진정한 '관련주'로 보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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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비트코인 광풍세를 타고 상승했던 관련주들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규제를 예고하는 등 가상화폐의 목을 죌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34분 기준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전일 대비 0.48% 내린 1909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하지만 이는 최근 낙폭이 가장 컸던 지난 10일 기록했던 1740만원에 비하면 9.7% 상승한 가격이며, 같은 날 최저가인 1391만원에 비하면 37.3% 상승했다.

이 같은 장세가 지속되자 금융당국은 규제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오는 15일 '정부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고강도 규제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비트코인 거래를 금융거래로 보지 않는다"면서 "금융거래로 인정할 때 여러 문제로 파생될 수 있어서 제도권 거래로 인정할 수 없고, 당연히 선물 거래도 안 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투심도 잔뜩 움츠러 든 상태다. 당초 비트코인 관련주로 각광을 받았던 종목들은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된 SCI평가정보는 지난 7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SCI평가정보는 8일(12.57%), 11일(15.15%) 2거래일 동안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종목은 지난 달 28일부터 6일까지, 5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비트코인 선물의 제도권 진입이 금지되자 차익실현 욕구와 투심 위축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한일진공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7일 8%대의 하락률을 보인 데 이어 8일과 11일은 각각 12.56%, 24.93% 떨어졌다. 디지탈옵틱은 8일 26.20%, 11일 5.92%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SCI평가정보는 하락세를 지속하는 반면 한일진공과 디지탈옵틱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해 12일 각각 4.88%, 8.81%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밤 CBOE(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이 첫 거래를 무난하게 마친 안도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된 업체들의 본래 업종이 가상화폐와 관련이 적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 추이는 기대 심리로 움직이고 있어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업체 중 비트코인 채굴하는 데 사용되는 그래픽 카드를 생산하는 엔비디아 등이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가상화폐 관련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 거래소 설립이나 지분 등의 소식으로 오른 종목들은 기대 심리로 움직이는 것으로, 실제로 이들 종목들이 실제로 가상화폐 거래소를 오픈한 상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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