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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은철 클러스트릭스 한국 지사장

빅데이터는 기업의 ‘자산’, 관리 잘해야…‘빨리빨리’한국 문화, IT 역량 강화 기여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2017년 11월 13일 월요일
▲ 이은철 클러스트릭스 지사장.
▲ 이은철 클러스트릭스 한국 지사장.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온갖 데이터가 홍수처럼 불어나고 있는 시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기 위해 터치하거나, PC로 웹서핑을 하면서 마우스 왼쪽 버튼을 클릭하는 등 이용자의 모든 선택과 행위가 정보가 된다.

이 같은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것은 기업들에게 필수 덕목으로 자리잡았다. 무한 경쟁 시대에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잘 이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데이터베이스(DB) 기업 클러스트릭스는 이 같은 기업 고객들에게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달 중순 한국에 지사를 냈다.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은철 지사장은 한국의 정보기술(IT) 인프라와 한국인의 관련 역량에 대해 “최고”라는 표현을 연발했다.

데이터에 대해 잘 모르지만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기업 고객을 상대해온 그는 기자에게도 각종 비유를 섞어가며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설명했다. 그에게 국내 데이터 산업 동향과 전망에 대해 물었다.

Q. 클러스트릭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달라.

== 클러스트릭스는 ‘묶음’을 뜻하는 cluster와 ‘마술 재주’를 의미하는 tricks의 합성어다. 여러 개로 나뉘어진 데이터 서버들을 마술을 통해 하나로 통합시킨 것처럼 신속하고 효율적인 DB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우리는 고객사에게 데이터를 분석·처리하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사업을 시작해 해외 고객사가 많다. 전자상거래(커머스)를 비롯해 모바일, 보안, 정보 분석 등 분야 고객사들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등과 거래 중이며 타사들과도 계약을 추진 중이다.

Q. 지사장의 이력이 독특하다.

==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사격을 시작했다. 사격 선수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었다. 어머니가 운동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셨다. 사춘기를 잘 넘길 수 있는 방법으로 여기기도 하셨다(웃음).

반면 아버지는 아들이 공부로 잘 되길 바라셨다. 둘을 병행하다가 대학에 진학해서는 IT 관련 전공을 배웠다. 사격 선수로 올림픽에 나가기도 했지만 결국 더 열정이 끌리는 IT 분야를 선택했다.

Q. 현재 고객을 다루고 있는 기업들은 왜 데이터 솔루션이 필요한가.

== 과거에는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신상 뿐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패턴, 빈도 등을 포함한 데이터양이 많지 않았다. 초기 형태의 데이터 분석·처리 체계만 갖추고 있어도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발단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위시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기술들이 발달하면서 늘어난 데이터를 양적으로 소화해야할 뿐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처리 과정이 필요하게 됐다.

또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기업이 신규 고객을 유치할 뿐 아니라 이들이 자사 서비스를 지속 이용하게 만들 수 있다. 고객이 어떤 상품·서비스를 선호하는지 알 수 있는데서 나아가 좋아할만한 다른 상품을 분석해 추천해줄 수도 있다. 고객의 평생가치를 도출해내 그들에게 앞으로 어떤 것을 제공할지 구상하는 데도 쓰인다.

Q. 회사의 솔루션은 타사의 그것과 어떤 차별성을 지니는가.

== 클러스트릭스가 가진 주력 솔루션이 ‘관계형 DB’라고 불리는 것이다. 수도꼭지를 데이터 솔루션, 거기서 나오는 물을 데이터에 비유해볼 수 있겠다. 기존에는 하나의 수도꼭지에 터보 모터를 달아서 물을 콸콸 쏟아내게 만들었다면, 우리는 수도꼭지를 여러 개로 분산시켜 같은 양의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에 대한 처리 효율을 높인 것으로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기술이다.

또 우리는 데이터를 분석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어떤 액션(action)을 취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 솔루션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마케팅하고, 테스트하면서 검증된 것은 자동화시킨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이은철 지사장이 화이트보드에 도식을 그려가며 자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은철 지사장이 화이트보드에 도식을 그려가며 자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국내 데이터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나.

== 우리나라는 데이터를 비롯한 IT 산업에서 2가지 강점을 갖고 있다. 하나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인프라가 매우 잘 구축돼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한국인의 성향과 관련돼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빨리 빨리’ 문화를 갖고 있다. 사람들의 역량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신속히 습득할 뿐 아니라 이를 과감히 응용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탁월하다.

국내 개발자의 기량도 세계 최고다. 사실 어떤 기술을 익히고 이를 완제품으로 만들어내기 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이런 것을 순식간에 해낸다.

Q. 클러스트릭스의 향후 국내 사업 계획을 밝힌다면.

== 고객으로부터 얻는 데이터는 기업에게 있어 하나의 자산으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이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은 많은 기업들이 갖춰야 할 부분이다. 우리 회사가 공급하는 서비스는 독보적인 가치에 비해 아직 인지도가 낮다. 또 이를 설명하는 것 자체도 어렵다.

이에 우리는 먼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기업 고객의 관심을 모을 것이다. 우리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발품을 팔며 그들을 이해시킬 예정이다. 이 과정 상에서 당장 고객사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이후 기업 고객이 하나둘 늘어나면 그들을 지원하는 데 비중을 둔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사업이 번영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그들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이 일련의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어느 지점부터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게 될 것이다.

그 때부터는 시스템만으로 고객사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를 잘 살펴보기만 하면 된다. 이 같은 구상을 회사의 청사진으로 삼고 있다. 앞서 몸담았던 직장에서 세운 성과를 통해 경험한 것이다.

Q. 개인적인 인생 계획은.

== 커리어를 통해 설립 자금을 준비한 다음, 재단을 설립해 우리나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대학 학비를 대주고 싶다.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이 너무 비싸지 않나.  

◆ 이은철 클러스트릭스 한국 지사장은

미국 텍사스 루스런 대학교(Texas Lutheran University)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실리콘밸리 테크(Silicon Valley Tech) 대표 및 트레져 데이터(Treasure Data Inc.) 대표를 역임했다. 사격 부문 한국 국가 대표로 올림픽에 5회 출전했고,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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