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동남아 시장 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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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동남아 시장 공략 시동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25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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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지사 신설…2021년 매출 7000억원 달성이 목표

▲ 현대일렉트릭이 제작한 800KV 초고압차단기(사진제공=현대일렉트릭)
▲ 현대일렉트릭이 제작한 800KV 초고압차단기(사진제공=현대일렉트릭)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현대일렉트릭이 동남아 최대 전력시장인 태국에 방콕지사를 신설하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스리우통(Sri U-thong), 테다(TEDA), 킨덴(Kinden)社 등 7개 현지 주요 EPC업체들을 초청한 가운데, 방콕지사 개소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신설된 방콕 지사가 기존 싱가포르 지사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고압차단기와 변압기, 회전기, 에너지솔루션 부문을 앞세워 아세안 시장에서 2021년까지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2016년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출범 이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인프라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 지역 인프라 건설에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100억 달러가 투자되며, 이중 1100억 달러 이상이 전력 인프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태국의 올해 전력기기 시장규모는 1.7조원에 이른다. 이는 아세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태국 시장은 고온다습한 기후와 태국전력청(EGAT)의 업격한 기준으로 인해 그간 유럽과 일본의 일부 업체만 진출해 있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2년 230kV급 고압차단기 수주를 시작으로 이 같은 태국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들어서서는 지난 7월 태국전력청과 총 200억원 규모의 500kV급 초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9월까지 작년 동기대비 약 40% 증가한 323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연말까지 고압차단기 계약규모만 약 58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현대일렉트릭은 태국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는 한편,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주요 동남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술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현지 업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대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기회의 땅"이라며 "동남아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관련 지역의 영업력을 강화해 신규 고객 개발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유럽연구소 설립과 불가리아 법인 인수 등 유럽시장 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나서는 등 글로벌 전기전자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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