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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제강 품질조작 파문’ 일본차 믿을 수 있나?

실태조사·입장표명 지연으로 소비심리 위축 전망…악재 겹친 혼다·닛산은 '설상가상'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기사 출고: 2017년 10월 24일 오후 2시 16분

▲ 닛산자동차
▲ 닛산자동차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고베제강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주요 일본 자동차업체에 품질데이터를 조작한 자재를 납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차 신뢰도에 균열이 일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3위 철강업체 고베제강은 일본 내 4곳 공장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알루미늄과 구리 제품 2만여 톤의 품질데이터를 조작했다고 지난 8일 시인했다. 최초 발표에서는 품질조작 제품 중 자동차 관련제품이 보닛 등 알루미늄과 구리 소재 제품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지난 11일에는 기어 등 복잡한 형태의 자동차 내부부품 제조에 사용해온 철분에 대해서도 품질을 조작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서둘러 고베제강으로부터 납품 받아 가공한 부위와 생산라인에 대한 자체 검수에 나섰다.

도요타는 지난 2016년부터 RX 등 일부 차종의 엔진룸 후드, 트렁크, 도어 등에 고베제강에서 공급받은 알루미늄 제품을 사용해왔다. 닛산과 혼다도 일본에서 생산된 내수와 수출용 일부 차종의 보닛 등에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쓰다, 스바루, 미쓰비시 등은 공차 중량을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한 일부 공정에 품질조작 제품이 사용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실제 결함이 드러날 경우, 일본 자동차에 대한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심리는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선 이번 고베제강 품질조작 파문이 이미 다른 악재로 국내시장에서 위기에 처해 있는 혼다와 닛산에게는 더욱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혼다는 녹·부식 피해 방치논란에 휩싸여 있으며, 닛산은 최근 무자격 검사관의 신차 안전검사 관행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함에도 일본자동차 브랜드의 국내법인 중 대부분이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요타만이 고베제강의 알루미늄 제품을 사용한 차량을 검증한 결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발표했을 뿐, 나머지는 아직 본사 자체검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체 중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일부 전기자동차 경량화 과정에서 고베제강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업체에서 해당 제품이 사용된 부분이 안전과는 상관없는 부분이라고 발 빠르게 밝혀, 관련 의혹이 조기에 해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입장표명이 늦어져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며 “현재 각 일본 본사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조사결과에 따라 파문이 더 확산될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설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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