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지난해 현장실습에 나선 대학생 중 실습비 대신 '열정페이'를 받은 대학생이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현장실습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장실습에 참가한 대학생 15만4233명 중 58.8%인 9만702명만이 참여기업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41.2%에 해당하는 6만3521명은 실습비를 받지 못했다.
대학별 현황을 살펴보면 현장실습생 전원이 실습지원비를 받은 4년제 대학은 37개교(21.4%), 전문대학은 12개교(9.1%)에 불과했다. 실습생의 절반 이상이 실습지원비를 받지 못한 대학은 125개교(41.0%)로, 그중 지원비를 받은 현장실습생이 한 명도 없는 대학이 39개교(12.8%)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학생의 지원비 수령비율이 71.2%로 가장 높았다. 광역시는 61.9%, 그 외의 지역은 44.6%에 그쳤다.
박 의원은 "대학교육을 취업과 직무능력 중심으로만 바라보며 현장실습을 무리하게 확대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제대로 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실습비, 보험 의무화 등 교육부의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