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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출범…“롯데 경영권 다툼 종식됐다”

[일문일답] 롯데호텔 상장 지속 추진 의지…“지주사는 신동빈 회장 경영권 공고화 증거”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여섯째)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12일 롯데지주 출범식 현장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여섯번째)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12일 롯데지주 출범식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롯데그룹이 4개 유력 계열사의 투자 부문을 합병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이번 출범을 위해 그간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 고리들을 해소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경영 투명성이 높아져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동 대표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사장이 선임됐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지분율 13.0%의 개인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회장이 친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 그동안 벌여온 경영권 다툼이 종결된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롯데지주는 현재 42개에 이르는 편입 계열사를 향후 70개로 늘려 그룹 지배구조를 단순·공고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주주 가치를 높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나라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하 황각규 사장을 비롯한 임원 4명과의 일문일답)

Q. 향후 편입될 자회사는 어떻게 구성할 계획인지.

== (이봉철 부사장) 현재로서 자회사 요건을 충족한 계열사는 42곳이다. 배당받을 수 있는 현물출자, 공개매수, 분할합병 등 자금 이동을 최소화 하면서 지주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회사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해 상장함으로써 발생한 이익을 주주와 공유할 것이다. 한가지 떠오르는 것은 2006년 롯데쇼핑 상장 당시 공모가를 너무 비싸게 책정해서 주주를 어렵게 한 걸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Q. 롯데호텔 상장 이후 지주사 합병이 돼야 지배구조가 완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 (이봉철 부사장) 롯데호텔 상장 시도가 작년 6월로 실패로 돌아갔는데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한다. 호텔을 상장해야 지주사와의 합병을 생각할 수 있다. 왜냐면 호텔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 모르고 사드 등 산재한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Q. 향후 계열사로 편입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인 기업이 있나.

== (임병연 부사장) 최근 검토하고 있는 쪽이 식품·신흥국(이머징) 시장 부문이다. 미얀마와 인도의 식품사업계열을 살펴보는 중이다.

롯데호텔의 경우 국내외 기업 50곳을 키워 나가려고 하고 있다. 해외 식품 사업의 가치사슬(벨류체인)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사안이 구체화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Q. 지주사 역할이 지난 2월 신설한 BU 조직의 업무와 상당 부분 겹친다는 지적이다.

== (황각규 사장) 롯데지주의 계열사 편입, 경영 부문에 있어 BU 조직과 중복된 게 없지는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계열사들의 가치를 최대한 증가시키기 위해 양측 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두 조직이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구분됐기 때문에 걱정할 것은 없다고 본다.

▲ 롯데지주의 뉴 심볼 뱃지. 롯데그룹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세운 비전 ‘Lifetime Value Creator’을 함축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 롯데지주의 뉴 심볼 뱃지. 롯데그룹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세운 비전 ‘Lifetime Value Creator’을 함축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Q. 중국 사업 손실 지속에 따른 대한 구조조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임병연 부사장) 자문사를 통한 사업 매각이 진행 중이다. 상당수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자세한 내용들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올해 말 결과를 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Q. 그룹 측에서 최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분을 대부분 매각한 것을 신 전 부회장의 회사 경영권 종식을 의미한다고 보는지.

== (오성엽 부사장)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해온 지난 2년간 경영 과정에서 수차례 이벤트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현재 경영권에 대해서는 확고하며 흔들림이 없다. 이번 지주사 설립을 통해 특히 경영권이 견실함이 증명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지분 대부분을 정리했다. 앞으로 경영권 분쟁이 생긴다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 지분 구조로 볼 땐 경영권이 결정된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

Q. SK그룹의 11번가 인수를 시도했다가 철회했는데 다른 온라인 사업에 대해 향후 진행 중인 사례가 있다면.

== (임병연 부사장) 11번가 인수를 위해 SK 측과 협의한 건 사실이다. 지금은 중단했다. 당시 그룹 측면으로 봤을 때 내부적으로 각각 사안들이 많지만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생각 해왔던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 실행하고 외부적으로는 협업 제휴 기회가 생긴다면 진행해보려고 한다.

Q. 물적 분할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 (황각규 사장) 자회사를 편입할 경우 행위제한 요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순차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모든 사업에 대해 일본 롯데 홀딩스와 주식 관계를 정리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신격호 명예회장께서 이번 출범 소식에 대해 기뻐하시지 않겠나 생각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신 명예회장 본인이 원했던 지배구조가 탄생됐다고 판단하지 않을 까 한다.

Q. 금융 계열사는 어떻게 정리할 계획인지.

== (이봉철 부사장) 현재 8개 금융사가 롯데지주에 편입돼있다. 중간금융지주사를 둘 것이냐 여부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다. 일단 삼성이 빠졌기 때문에 중간지주가 허용되지 않을 경우 매각이나 분할합병을 통해 정리할 계획이다.

Q. 순수지주회사로 롯데지주를 만든다고 했는데 지주사 자체 사업은 중단되나.

== (이봉철 부사장) 순수지주사는 LG·SK그룹 등이 가지고 있다. 우리도 순수지주사로서 편입이 안 된 계열사를 편입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 (임병연 부사장)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을 때 직접 투자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는 (계열사 대신) 지주사가 다 투자한다고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잘 판단해서 투자해 나갈 생각이다.

Q. 아직 해소 중인 순환출자 고리는 어떤 것이 있는지.

== (이봉철 부사장) 4개사가 합병해 지주사가 되면 순환출자 고리가 13개 남게 된다. 이들은 (공정거래법 상) 6개월 내 처리를 해야 한다. 내년 3~4월 까지는 남은 고리가 해소되지 않나 생각한다. 현물출자, 분할합병 등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이 또한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릴 것이다.

Q. 지주사 대표가 된 소감과 향후 회사 운영 방향을 밝힌다면.

== (황각규 사장) 올해는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이다. 롯데 대표이사를 맡게 돼 영광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세계 경제가 그렇게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 지주사의 대표이사로서 향후 50년, 100년을 준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앞으로 롯데지주를 투명하게 경영해 주주·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룹에서 근무하는 동안 오로지 회사의 성장과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다 최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을 되돌아 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다. 이 같은 논의는 현재 사회적책임(CSR)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사회가치 실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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