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PD 검찰 출석 "방송장악 MB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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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PD 검찰 출석 "방송장악 MB가 책임져야"
  • 황법훈 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26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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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출석하는 최승호 PD. 연합뉴스 제공
▲ 검찰 출석하는 최승호 PD. 연합뉴스 제공
[컨슈머타임스 황법훈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언론인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6일 최승호 전 MBC PD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최승호 PD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MBC에서 해직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최PD는 2010년 'PD수첩' 제작진으로 있으면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고,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MBC에서 해직됐다. 그는 해직 이후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PD와 앵커로 활동 중이다.

최 PD는 이날 검찰에 나와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영방송을 권력이 원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완전히 망가뜨린 역사가 이번 수사를 통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PD수첩에서 쫓겨나고 이해되지 않는 이유로 해고된 배경에 단순히 경영진 판단만 있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며 "공영방송을 망가뜨리는 최종 시나리오 작성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이 전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PD에 이어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도 이날 오후 4시 검찰에 나와 인사 불이익 등 피해 상황을 진술할 예정이다.

2000년부터 PD수첩 작가로 활동한 그는 2011년 동료 PD수첩 작가 5명과 함께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2시 이우환 MBC PD를, 27일 오후 2시 김환균 MBC PD를 불러 인사 불이익 등 피해 사실을 조사한다.

이 PD는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을 두고 경영진과 마찰을 빚다가 2014년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받아 스케이트장 관리 업무를 맡았다.

언론노조 위원장인 김 PD는 PD수첩 팀장을 지내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팀에서 배제돼 비제작 부서에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국정원 고위층과 방송사 경영진 또는 방송사 담당자들 간에 부적절한 의사 교환이 있었는지, 국정원의 언론장악 계획이 실제 실행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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