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견표 소비자원장 임기 남기고 돌연 사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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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견표 소비자원장 임기 남기고 돌연 사퇴…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18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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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2개월 남아, 새정부 혁신성에 부담 느낀 듯…친박계로 대선 캠프서 활동

▲ 연합뉴스 제공
▲ 연합뉴스 제공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한견표(사진) 한국소비자원장이 1년 2개월의 임기를 남기고 최근 시의를 표명, 그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 원장은 16일 오후 상급기관인 공정위에 갑작스레 사직서를 제출했다.

소비자원장의 공식 임기는 3년이다. 한 원장이 2015년 10월 취임했으니,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로 1년 2월이 남은 상태다.

그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한다고 했으나, 새 정부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게 정통 소식통 분석이다.

한 원장은 '친박근혜'계로 혁신성이 강한 새정부에 일정 거부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 그는 춘천지방검찰 속초지청장, 법무부 법무과장 등을 역임한 뒤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클린정치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원장 취임 당시에는 낙하산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정권 교체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실제 친박계 공공기관장들의 중도 사퇴 행렬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홍순만 코레일 사장 등이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후 수장에 임명된 인물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 장·차관과 함께 공기업, 관련 산하 기관의 장들이 대거 경질되는 게 국내 현실"이라면서 "한 원장도 임기는 남았지만, 이 같은 국내 풍토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사표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내 고위공무원들은 '파리 목숨'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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