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11일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IOC 위원 재선임 대상으로 고려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996년 7월 위원에 선출된 이후 20여년 간 스포츠 외교를 펼치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기업 총수로서 각국 정상급∙왕족 출신 IOC 위원들과 꾸준히 관계를 구축한 것이 평창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정년인 80세까지 아직 5년이나 남았음에도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각종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단 재계 안팎에선 이 회장이 오랜 병환으로 더 이상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스스로 물러났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와병으로 최근 3년 이상 위원 활동을 제대로 못했지만 IOC 측은 사퇴를 요청한 적이 없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IOC위원 사퇴가 이 회장 사망 발표의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회장의 사망을 발표함으로써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에서 유리한 판결을 끌어내려는 삼성 측 전략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망 발표 수순이 아닌가 의심되는 정황이 많다"며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판결을 앞두고 유리한 공판을 유도하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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