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공덕SK리더스뷰', 일단 분양가는 합격…막차수요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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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현장] '공덕SK리더스뷰', 일단 분양가는 합격…막차수요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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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2358만원…강화된 LTV·DTI 적용 첫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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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면 청약하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중도금 무이자가 아니어도 분양가격이 적당히 잘 나와 고민된다. 가점이 부족해 추첨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 다음 달로 넘어가면 정말 늦을 것 같다. 상담 후 결정하겠지만 아무래도 청약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30대 남성, 서울 마포구)

11일 오전 방문한 서울 개포동의 '공덕 SK리더스뷰' 견본주택 현장은 다소 혼란스러웠다.

공덕 SK리더스뷰는 서울 마포구 마포로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주상복합이다. 공덕역 바로 앞 초역세권으로 일찍부터 유명세를 탄 곳이다. 지하 5~지상 29층, 5개동, 총 472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 84㎡ 182가구 △ 97㎡ 47가구 △ 115㎡ 26가구 등 25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서 처음 분양되는 아파트다.

현장에서 견본주택을 둘러싼 긴 대기줄과 내부의 북적대는 인파는 볼 수 없었다. 널찍한 뷰갤러리 면적을 감안해도 앞서 분양된 단지들보다 방문객 자체가 적었다. 그마저도 상당수는 관계자나 취재진이었다. 동향을 살피는 관계자와 취재진, 청약을 염두에 두고 저울질을 하는 방문객들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방문객들 머리 위엔 하나같이 물음표가 떠 있었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마포구가 앞서 발표된 8.2 대책에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데 따라 한층 강화된 대출 규제를 적용 받게 됐기 때문이다.

8.2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이 단지가 위치한 마포구와 강남 4구 등 7개구는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됐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 대해선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즉시 낮아졌다.

이보다 1개월여 앞선 '6.19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까지 금지된 상황이라 섣불리 청약했다간 대출을 못 받아 수천만원 계약금을 날릴 수 있다.

상황이 이런 까닭에 상담 대기석에는 1순위 청약 자격이 되는지, 자본이 최소 얼마나 필요한지 등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대기 중인 방문객이 가득했다.

한 70대 부부는 직접 거주할 것이라며 단지 모형 앞에서 커뮤니티 시설에 대해 하나하나 꼼꼼히 물어보는 열의를 보였다.

분양가격은 84㎡ 기준층 기준으로 3.3㎡당 평균 2358만원에 책정됐다. 84㎡는 7억3410만~8억490만원, 97㎡는 8억1780만~8억8170만원, 115㎡는 9억6190~10억1200만원 수준이다.

작년 말 인근에서 성공적으로 분양된 '신촌숲아이파크' '신촌그랑자이'의 84㎡ 분양가가 7억원대 후반에서 8억원대 초반에 책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김모 씨는 "분양가격이 괜찮게 나와 100% 가점제로 변경되기에 앞서 청약하고 싶다"며 "다만 아무리 규제가 강화됐다지만 기타지역까지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도금 대출은 9억원 미만인 84㎡와 97㎡만 가능하다. LTV∙DTI 40%가 적용, 집값의 40%에 해당하는 1~4차까지만 집단 대출받을 수 있다. 84㎡ 중 가장 저렴한 동호수로 예를 들면 계약금과 5∙6차 중도금, 잔금까지 해서 자기자본이 최소 4억4046만원 있어야 청약할 수 있는 셈이다.

1차 계약금은 2000만원으로 3가지 면적 모두에서 동일하다.

115㎡타입은 1차계약금을 포함해 계약금 10%를 계약 시 내고 중도금 10%를 내년 초 지불한 뒤 입주시 잔금 80%를 치른다.

청약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대로변과 맞닿은 위치와 저층부에 들어설 상가였다. 초역세권 입지는 어쩔 수 없이 장점인 동시에 단점으로 작용한다.

어머니와 함께 방문한 40대 주부 박모 씨는 "주상복합이라 꺼림칙했는데 평면은 아파트와 다름 없이 잘 나온 것 같다"며 "역과 가까운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84㎡A에 청약할 예정인데 입주 시점에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는 데다 먼지 문제도 걱정되고 해서 백범로와 맞닿은 102동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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