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덩케르크', 韓관객도 공감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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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덩케르크', 韓관객도 공감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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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7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덩케르크'로 돌아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온라인에서 진행된 라이브 팬 채팅을 통해 한국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했다.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와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더불어 늘 각별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또 한국영화와 한국배우에 대해서도 의외의 관심을 드러냈다.
 
9일 오전 9시 30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라이브 팬 채팅이 진행됐다. 이번 팬 채팅 이벤트는 워너브러더스 공식 페이스북으로 놀란 감독에게 궁금한 네티즌의 사전질문을 받고, 이 질문을 바탕으로 한국의 SNS 인플루언서들이 놀란 감독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놀란 감독은 미국 LA에서 '덩케르크' 프리미어 행사 중 워너브러더스 공식 페이스북으로 라이브 팬 채팅에 참여해 한국 팬들과 만났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소재로 한 이유와 이 사건을 잘 모를 수도 있는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덩케르크 철수작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믿었고, 그 이야기의 원론적인 본질이 전 세계 어디서든 공명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꿈, 히어로, 우주에 이어 '전쟁'을 다룬 것에 대해 "영화 감독으로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도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서스펜스라는 영화 언어를 통해 생존의 이야기를 탐색해 보는 것에 늘 관심이 많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세가지 시점으로 하나의 사건을 이어나가는 것에 있어 "주관성과 강렬함을 유지하면서 보다 더 큰 그림을 일관성있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주안점이었다"고도 전했다. 캐스팅된 배우들에 대해서도 답했다. '덩케르크'에는 톰 하디와 킬리언 머피, 마크 라이언스와 더불어 해리 스타일스, 핀 화이트헤드 등의 신예 배우들이 등장한다. 놀란 감독은 "젊고 새로운 얼굴을 기용해 실제 덩케르크에서 전투를 벌였던 젊은이들의 실제 나이를 묘사하고 싶었다"면서 "수천 명을 오디션한 끝에 굉장히 재능이 뛰어난 신인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덩케르크'의 관람팁으로 "당시 역사를 알지 못하더라도 금세 빠져들 수 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끔 영화를 만들었다"고 추천했다. 

이전 팬 채팅에서 '추격자'를 재밌게 봤다고 말한 놀란 감독이 최근에 관심을 가지는 한국영화는 무엇일까? 놀란 감독은 이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재미있게 봤고, 신작 '옥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멋진 질문 감사하고 한국 관객분들의 열성에 감사드린다"면서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로 마무리했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다. 놀란 감독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전작들에서 자유자재로 시간과 공간을 재구성했던 것처럼 '덩케르크'에서도 역시 해변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이라는 교차하는 놀라운 구성과 편집으로 실화의 시간을 재구성했다.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1,300여 명의 배우가 출연했고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 참여한 민간 선박 20여 척과 스핏파이어 전투기를 동원했으며,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로스앤젤레스 로케이션과 IMAX와 65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했다. 여기에 휴먼드라마적인 요소를 극대화해 실화가 주는 감동의 요소까지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에 대해 "영화적인 서스펜스와 스펙터클, 시각적인 스토리텔링, 그리고 기술적인 완벽함을 추구해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최대치이자, 지금껏 보지 못한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쟁영화가 아닌 생존의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레버넌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인셉션'의 톰 하디와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이런스, '햄릿', '헨리 5세'의 케네스 브래너, '인셉션',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킬리언 머피와 신인배우 핀 화이트헤드, 해리 스타일스 등이 출연한다.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기획한 엠마 토머스와 '레버넌트', '인터스텔라', '잭 리처'의 기획자인 제이크 마이어스가 제작 총괄을 맡았다. '인터스텔라', '007 스펙터', '그녀'의 호이트 반 호이테마가 촬영을 맡고,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시리즈 나단 크로리 미술, '다크 나이트' 시리즈, '엘리시움' 리 스미스 편집, '인셉션', '브로드웨이를 쏴라' 제프리 커랜드 의상,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앤드류 잭슨 시각효과,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음악으로 참여해 놀란 사단을 구축했다. 7월 20일 2D, IMAX 2D, 4DX 버전으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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