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SK그룹(회장 최태원)이 미국 에너지기업과 셰일가스전을 공동개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그룹은 미국 워싱턴 D.C.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미국 에너지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 콘티넨탈리소스와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경제인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여했으며 서명은 유정준 SK E&S 사장이 했다.
SK그룹은 GE와 미국 내 셰일가스를 개발키로 했다.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판매할 수 있는 발전사업 등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한 공동 마케팅을 하기로 했다.
양사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발전사업도 협력하기로 했다.
SK그룹은 또 콘티넨탈리소스와 미국 셰일가스전 공동개발을 확대하고 셰일을 활용한 사업 기회를 탐색하기로 했다.
SK E&S는 2014년 콘티넨탈이 보유한 미국 우드퍼드 셰일가스전 지분 49.9%를 인수하고 가스전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이 작년 수입한 천연가스 총량(약 3345만t)보다 많은 약 3800만t의 가스를 확보하게 됐다.
최 회장은 "이번 MOU는 미국발 제2차 셰일혁명을 활용해 양국 기업은 물론 양국 정부까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차원 높은 글로벌 파트너링 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산 LNG 확보로 중동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산 에너지를 제3국에 수출할 기회를 얻었다.
미국은 연간 2조원 수준의 에너지 생산·수출로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4000~5000명의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SK그룹은 향후 5년 동안 1조8000억원을 미국에 투자하고 추가로 약 3조~5조원 규모의 잠재적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이번에 체결한 MOU를 포함해 주로 에너지·자원개발 사업이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SK의 대표적인 성장전략은 SK 관계사가 해외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자원협력, 기술협력, 마케팅협력 등의 방식으로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파트너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