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필, 유재석 저격-비꼬기? "유재석님선배친구" 사과문 논란되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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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필, 유재석 저격-비꼬기? "유재석님선배친구" 사과문 논란되자 삭제
  • 송수현 인턴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16일 10시 44분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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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수현 인턴기자] 임혁필 발언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개그맨 임혁필은 '개그콘서트' 900회와 관련해 개그맨 정종철이 SNS에 남긴 글에 댓글로 자신의 생각을 남겼다.

정종철은 5월 15일 "'개콘' 900회를 축하드립니다만, 전 900회 맞이 인터뷰 제안 한 번 안 들어왔네요. 나름 저에겐 친정같고 고향같은 프로그램인데.. 전 900회인지도 몰랐네요. 많이 아쉽고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며 "아는 동생이 레전드 19중 8개가 형 코너라고 자랑스럽다며 형은 900회 왜 안나왔어 묻는데 할 말이 없네요"라고 씁쓸한 심경을 표했다.

이어 "'개그콘서트'는 제작진이 만드는 것은 맞지만 제작진들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900회까지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밤낮 아이디어 짜며 노력했던 개그맨들과 한없는 박수와 웃음을 주셨던 시청자분들이 계셨었다는걸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개그콘서트'의 추억이 된 선배님들과 저를 포함한 후배들은 '개콘'을 떠나고 싶어서 떠난게 아니란거 말씀 드리고 싶네요"라고 지적했다. 

또 "개그맨들도 연예인이며 '개콘'을 만들어 가는 기둥이란 거 말씀 드립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작진들.. 맥을 한참 잘못 짚네요. 900회라며 '개콘'과 관계없는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게 아니구요. 지금까지 버티고 열심히 아이디어 짜고 시청자분들께 웃음 드리려는 후배 개그맨들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정종철은 "'개콘' 출신 개그맨들이 왜 '웃찾사'를 가고 '코빅'을 가는지 깊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며 "'개콘'을 지키는 개그맨들은 티슈가 아닙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해당 발언은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고, 이에 대한 '개그콘서트' 제작진의 태도를 비판하는 여론도 일었다. 하지만 임혁필이 해당 글에 "동자야, 이런게 하루 이틀이냐. 개콘이랑 아무 상관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는 댓글을 달자 여론은 뒤집혔다. 임혁필이 유재석을 직접 저격한게 문제였다. '유재석 선배'라고 존칭을 쓰지는 않더라도, KBS 공채개그맨 선배으로서 '개그콘서트' 900회를 축하하러 나온 직속 선배 유재석은 물론, 다른 출연자인 동료 연예인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모든 이들에게 공개되는 연예인 SNS 특성상 해당 댓글은 빠른 속도로 퍼졌다. 

해당 댓글이 문제가 되자 정종철이 발빠르게 나섰다. 정종철은 "제가 됀한 이야기를 했는가 봅니다. 노여움 푸시고, 혁필 형의 댓글은 삭제했습니다. 재석 형께도 문자 드리고, 혁필 형을 대신해 사과 드렸습니다"고 먼저 사과했다. 그러나 정종철은 "다만 제가 앞서 쓴 글이 왜곡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정종철은 "출연 섭외나 편집에 관한 제작 권한은 제작진에게 있습니다. 해서 현역들은 감히 말할 수 없는 내용을 돌 맞을 각오로 말씀드린 것 이해해 주시고, 혁필 형에 대한 댓글은 참아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힘든 밤이네요"라며 자신이 이같은 발언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종철은 이어 자신의 SNS에 비판 댓글을 단 네티즌들에게도 일일이 댓글로 사과 및 해명을 했다.

임혁필도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사과문은 또다른 논란을 낳았다.

임혁필은 "유재석이랑 이휘재랑 김한석이랑 다 72년생 친구입니다. 사실 유재석 선배는 KBS 직속이기 때문에 어려움 있어서 말 놓기가 어려움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휘재랑 한석이랑 만나면 재석이 재석이 하곤 합니다. 그래서 유재석이라는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며 "나이가 동갑이고 친구인데, 그게 잘못이라면 제가 사과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동갑내기이고 저도 개그맨 20년 차인데, 유재석 선배님한테 말을 높이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임혁필은 "그리고 제가 말하는 것 중에는, '개콘'에 아주 훌륭한 분들, 김미화, 전유성, 백재현, 심현섭, 강성범, 박준형, 옥동자 등등 전설같은 분들이 무대는 서지 않더라도 외국의 시상식처럼 객석 쪽에 자리를 마련해 분위기를 돈독히 하는게 어땠을까 하는 이야기를 한겁니다. 지금의 '개콘'이 있었던건 그 분들이 있었기에 말이죠. 그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개콘'이 있었을까요"라며 "사실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유명한 사람을 부르는 게 맞죠. 하지만 정말 '개콘'이 힘들고 어려울 때 누가 있었나요. 객석에라도 그분들을 초대하면 안되나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임혁필은 "유재석 선배를 뭐라 한 게 아니라, 그들을 아무 생각 없이 초대한 제작진을 얘기한 겁니다"면서도 "유재석 선배 친구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요. 관계만 어색해지네요. 동갑내기한테 유재석이라고 했다고 쓰레기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 걸까요"라고 반박했다. 임혁필은 "제 아내와 자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동갑내기한테 유재석이라는 말 한마디 했다고 쓰레기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한다면 제가 정말 정말 잘못했습니다. 그리고 동갑내기인 유재석님선배친구한테도 사과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혁필은 "하지만 전 지금도 전유성, 김미화, 심현섭, 강성범, 김숙, 박준형, 옥동자, 아이스맨 이덕재, 이병진, 황마담 황승환, 김성규, 김기수, 김상태, 김인석, 정형돈, 이정수, 고혜성, 오지헌, 김시덕, 이재훈, 권진영, 김다래, 김지혜, 이수근, 김병만 등 '개콘'을 빛내주신 모든 분들이 유재석선배님친구보다 '개콘' 안에서는 그 분들이 더 위대합니다. '개콘' 안에서만큼은요"라고 항변했다. 

이 사과문은 임혁필의 입장을 더 자세하게 설명하긴 했으나 유재석과 관련한 해명에선 사과나 해명 없이 비꼬는 듯한 뉘앙스로 일관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재석과 관련한 부분 때문에 다른 내용에 진정성이 퇴색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해당 글이 다시 논란이 되자 임혁필은 이 글 역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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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ㅇ 2017-05-17 11:38:07
명불허전 윾갈비팬클럽ㅋㅋ 다 맞는 말인데 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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