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공매도 악몽 떨치고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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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공매도 악몽 떨치고 반등할까?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28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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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공매도 집중...전문가들 "우려 과도해, 하반기 실적 기대"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셀트리온에 다시 공매도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셀트리온의 지난 3월 주가 급락 뒤엔 공매도가 숨어있었다. 셀트리온의 유증 루머와 미국 실적 우려,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불확실성이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급증한 공매도 역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은 지난 달 11%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다. 10만원을 상회하던 주가는 어느새 8만원대로 추락했다. 4월 들어 바닥을 잡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이 공매도 부담을 이겨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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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에 집중된 공매도, 질긴 악연

27일 키움증권 집계에 따르면 지난 달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셀트리온 주식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18.34%로 조사됐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공매도 비중 2위다. 1위인 로엔(18.36%)과는 고작 0.02%포인트 차이다.

지난 한달 간 공매도 비중은 20.9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 주가 하락세가 진정되자 공매도가 소폭 줄어들며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내려온 셈이다.

지난 달 중순 제기된 셀트리온의 유상증자 루머와 미국 실적 우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정밀감리 소식 등이 투심을 악화시키며 주가 하락과 공매도 증가를 불러왔다.

회사 측은 즉각 유상증자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57억원, 50만주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계획을 내놨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자기주식 취득은 오는 6월 21일까지 실시된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정밀감리를 통해 실적과 재무상황 등을 점검받은 후 예정대로 올해 증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적극적인 대응에 힘입어 주가 급락세는 멈췄지만 주가는 여전히 상승반전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계속된 공매도 역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과 공매도의 악연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2년에도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되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의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 증권가 "시장 우려 과도, 하반기 반등 기대"

전문가들 역시 셀트리온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볼 때 이제는 악성 루머에 흔들리지 않아도 된다"며 "과거 셀트리온의 주가를 보면 근거없는 악성 루머로 주가가 급락한 후,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등 회사의 적극적 대응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의 유럽, 미국 허가 등 모멘텀이 발생해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항체 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고, 여러 소송을 통해 특허장벽을 무너뜨리며 발매까지 성공시켰다"며 "올 하반기부터 실적 및 허가 모멘텀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판매명)의 판매 실적이 저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램시마의 유럽 진출 사례에 비춰 봤을때 론칭 이후 첫 몇 개월은 시장 성패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케어가 무산되며 이미 인플렉트라를 론칭한 셀트리온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미국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독점하는 지위를 당분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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