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먹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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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먹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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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진우 기자]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한다. 차량은 자동으로 운전자를 목적지까지 편하게 안내한다. 약 20년전 인기를 끌었던 할리우드 영화 '데몰리션맨'의 한 장면이다.

당시 소비자 대부분은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2016년 현재는 상황이 바뀌었다. 부분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앞차와 차간거리를 스스로 조절하고 차선이탈을 방지하고 유지하는 기술은 몇 년 전부터 고급차 중심으로 이미 적용되어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영화처럼 목적지까지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율주행기술은 아직 구현하지 못했다. 이유는 더욱 정밀한 위성항법장치(GPS), 레이더 감지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 이유는 교통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국가는 더욱 필요하다.

2015년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4621명으로 집계됐다. 높은 수치일 수 있지만 과거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000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감소됐다.

그런데 같은 해 교통사고 보상처리를 위해 지불된 비용은 약 23조5900억원에 달한다. 올해 국가 예산안이 약 386조원 임을 감안하면 교통사고 보상비용 규모는 크다.

교통사고는 당사자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크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운전교육부터 도로보수까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능숙한 운전자라도 한 순간의 실수로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따라서 자율주행기술은 운전 실수가 없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은 GPS, 레이더와 함께 사고사례 데이터를 수집한 빅데이터, 인간 이상의 지능과 판단력을 갖춘 인공지능으로 스스로 운전하고 교통사고 방지가 가능하다.

지난달 인공지능 '알파고'와 인간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런데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알파고가 4:1로 승리해 인공지능의 판단력이 인간 이상임을 알렸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은 오래 전부터 자율주행 테스트베드(Testbed)를 지정하고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관련 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자율주행기술을 핵심 정책으로 지정해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시험운행구간을 지정하고 최대 오차 1m 이내 GPS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자율주행차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정책에 힘입어 관련업계들도 자율주행기술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데 선진국 대비 늦게 시작한 만큼 최대한 빨리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이 기술을 선점하면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 미래 먹거리가 되는 만큼 국가와 산학연 전문가들이 원천기술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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