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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증권사 의견 더 솔직해야

유현석 기자 rhs0102@cstimes.com 기사 출고: 2015년 02월 16일 오전 8시 7분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증권사 보고서의 내용 자체는 믿는 편이지만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믿지 않습니다.”

최근 만난 한 증권사 직원의 말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내용은 그 사람이 직접 분석한 부분이지만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믿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증권사 36곳에서 나온 총 보고서는 2만1504건이다. 이 중 매도 의견은 15건으로 0.06% 수준. 반면 외국계 증권사 19곳에서 발간한 보고서 6420건 중 897건이 ‘매도’다. 실제 보고서 수 차이로는 60배 가까운 수준.

특히 국내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의 80%(12건)가 한화투자증권에서 나왔다. 즉 한화투자를 제외하면 전멸 수준.

국내 증권사의 ‘매도’ 투자의견이 여전히 인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다. 실제 최근 한 증권사에서 나온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매출은 여전히 견고 vs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증가 △매출 증가 새로운 업데이트 주목.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마지막은 △목표주가 하향.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수를 하라는 건지 아니면 매도를 해야 하는 지 헷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이 밖에도 이슈가 터졌을 때 연구원들의 몸 사리기도 여전하다.

국내 증권사들이 매도 의견을 내놓기 힘든 것에는 투자자들의 항의나 기업의 탐방 거부 또는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자들과의 관계 등이 얽혀있기 때문일 것이다.

금융당국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원들의 투자의견 비율을 공시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도가 실시되기 전에 먼저 솔직한 의견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CJ E&M 사전 실적유출 사건으로 인해 증권사 연구원과 개미투자자들 사이에 신뢰는 이미 금이 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금융당국의 제도가 도입 되면 ‘어쩔 수 없이 한다’라는 인식만이 남아 있을 것이다.

신뢰를 받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솔직함’이 제일이다. 나에게 진실만을 얘기하고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제도로 인한 강제보다는 스스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솔직한 보고서가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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