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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내수 70% ‘붕괴’ 현대·기아차 ‘소비자’가 해법이다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기사 출고: 2015년 01월 19일 오전 7시 43분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기아차의 작년 글로벌 시장 자동차 판매량이 8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2년 700만대 고지를 넘은 뒤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고민도 생겼다. ‘안방’에서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는 점이다.

작년 내수 시장 판매량은 115만391대. 점유율은 69.3%로 집계됐다. 내수 70% 선이 ‘붕괴’된 것이다. 지난 1998년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합병한 이후 처음 일어난 ‘사건’이다.

최근 몇 년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2009년 76.8%였던 점유율이 2012년 74.6%, 2013년 71.4%로 내려 앉았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기아차는 작년 굵직한 신차를 대거 쏟아냈다. 현대차 쏘나타·아슬란, 기아차 카니발·쏘렌토 등이 출격했다.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특히 ‘내수 방어용 전략 모델’로 선보인 아슬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 10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2551대. 목표 판매량을 6000대로 설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흥행에 ‘참패’한 셈이다.

이 같은 점유율 하락은 수입차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작년 수입차 등록 대수는 19만6359대로 조사됐다.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전년 대비 25.5%나 늘었다.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가며 밀착형 마케팅을 펼친 것이 상승세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수입차 업체 BMW코리아는 작년 8월 ‘BMW 드라이빙센터’를 열었다.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며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각 전시장에는 ‘프로덕트 지니어스’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방문객들에게 차량 정보 등 전문적인 설명을 해주는 안내원이다. 판매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가 엿보인다.

벤츠코리아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도 소비자 전용 브랜드 체험관을 여는 등 관련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기아차의 분위기는 달라 보인다.

누수 논란, 내수·수출품 차별 논란 등 ‘단골’ 불만들이 계속 빗발쳤다. ‘박병일 명장 고소 사건’과 ‘뻥연비 사건’ 등은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카드사와 복합할부금융을 두고 갈등을 빚어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했다. ‘모터스튜디오’ 개관 외에는 눈에 띄는 소비자 마케팅도 없었다.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그룹은 1980년대 초반 내수 시장 점유율이 64%에 달했었다. 이후 수입차에 시장을 뺏기며 점유율이 20%대로 급락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파산 위기에까지 놓였다.

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간과했기 때문이었다. 신뢰를 잃으며 그야말로 ‘곤두박칠’쳤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도 내수 점유율 하락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전언이다.

2015년 을미년. 현대·기아차의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스킨쉽을 적극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목소리 안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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