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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증권사 상품설명, 금융소비자 눈높이 맞출때

유현석 기자 rhs0102@cstimes.com 기사 출고: 2014년 09월 15일 오전 7시 40분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최근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 시작 직전 대우증권의 주가연계증권(ELS) 광고가 등장했다.

아나운서 공서영과 최희가 ELS를 야구경기로 비유하면서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ELS는 주가지수 등에 연계해 만기까지 정해진 조건만 충족하면 약속된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광고 내내 ‘쉽고 재밌게 잘 찍었네’라는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리고 난 후 옆에 친구에게 “저 광고 엄청 쉽지?”라는 말을 건넸다. 하지만 친구에게 돌아온 대답은 “장난해?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라는 말이었다.

일반 금융 소비자에게 증권사 상품이나 설명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최근 증권사들도 소비자에게 더 쉽고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적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ELS광고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있으며 삼성증권이나 하나대투는 상품의 수익률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지급하거나 프라이빗뱅커(PB)들을 평가하고 있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쉽게 내도록 개편했다.

하지만 금융상품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어려운 것이 사실. 사용되는 용어 자체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데다가 돈이 운용되는 방식도 복잡해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 금융업계의 상황상 증권사들은 좀 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금융소비자들의 이해를 도와야 한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 같은 결정에 시중은행들은 우후죽순으로 적금 금리를 인하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예·적금 금리가 연 1%으로 떨어질 정도다.

게다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이제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목돈’ 만지기가 힘들어진 상황. 부동산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ELS 발행규모는 지난달 6조4476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8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역대 2번째 규모다.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즉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ELS와 같은 증권사에서 나오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상황이라는 것.

투자 관련 상품은 투자를 업으로 삼는 증권사가 제일 잘 안다. 하지만 금융소비자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지 않는다면 현재 다가오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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