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저가 스마트폰 시장 레노버에 1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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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저가 스마트폰 시장 레노버에 1위 내줘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1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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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중국 레노버에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줬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분기 가격대별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 결과, 저가(Entry-Tier) 시장에서 레노버가 삼성전자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발표했다.

그 동안 삼성전자가 거의 모든 가격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올해 분기 레노버에 역전을 당한 것이다. 다만 SA는 레노버와 삼성전자의 이 부문 실제 판매량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저가 시장은 수익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미친다. 스마트폰 시장 순위가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무척 중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보급형 시장에서 밀리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위를 지켜내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무게중심이 최고급 시장에서 보급형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는 만큼 갈수록 저가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레노버는 본래 IBM의 PC 제조부문이 주축인 회사다. 지난해 3분기 이후 현재 세계 PC 시장에서 HP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PC플러스(+) 전략을 내세우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왔다. 올해 초에는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순위에서도 수위를 기록했다.

최근 캐널리스의 중국 시장 내 조사에서는 삼성전자를 불과 0.2%포인트 차로 추격하기도 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 5.4%로 4위를 기록했다.

SA 측은 레노버의 스마트폰 판매가 대부분 중국 내 시장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는 여전히 군소 제조사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레노버가 9월 현재 세계 PC시장의 강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스마트폰 해외 영업에서도 점차 시너지를 낼 공산이 크다. 모토로라의 인력과 영업망을 활용해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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