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양적완화 vs 외인 주식매도…달러-원 환율 약보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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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양적완화 vs 외인 주식매도…달러-원 환율 약보합권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21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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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과 완화된 키프로스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져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 다만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하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FOMC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으로 하락 출발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장 초반 1114.2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북한 공습 경보와 역내외 매수세가 강화돼 상승 반전했다. 1117.9원까지 고점을 높인 환율은 외인 주식 순매도에도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인해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전일 종가 부근까지 내려와 등락하다가 전일보다 0.4원 하락한 1115.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측면에서는 달러 매수와 매도가 비슷한 물량으로 나와 혼조세를 보였고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고점대기 매물도 반복적으로 공급돼 뚜렷한 방향성없이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키리졸브 훈련이 마감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이슈들이 쏟아졌다. 전일 언론과 은행권의 전산망을 마비시켰던 사이버 테러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의혹과 공습경보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방경직성을 강화해 환율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편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5개월 연속 호조를 보였다. HSBC는 이번달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전달의 50.4와 시장 예상치인 51.2를 모두 상회한 51.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와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으나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무려 6일째 매도세를 지속하며 오늘도 3164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인 주식 순매도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 표명으로 매수재료들이 힘을 얻지 못하고 하락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FOMC 양적완화 기조 유지 발언과 키프로스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 출발했다"며 "약화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달러화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외 매수세와 북한 관련 뉴스에도 오르지 못하고 1117원대에서 막히는 모습이었다"며 "특별한 방향성 없이 1115원과 1117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다가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환시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96.02엔에서 95.76엔으로 떨어졌고 유로-달러 환율은 1.2935달러에서 1.2943달러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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