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에 외인 '팔자'…채권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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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스크에 외인 '팔자'…채권 약세
  • 이은정 기자 ej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11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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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오전 채권시장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채권시장이 5일 연속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은 북한 리스크 여파가 얼마나 강할지 주시하고 있다. 외인은 선물을 매도하며 약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11일 오전장 국고채 3년물은 전주 종가보다 3bp 상승한 2.69%에 거래 중이다. 국고채 5년물, 10년물도 전거래일 종가보다 3bp 상승해 각각 2.80%, 3.02%에 거래되고 있다.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오전 11시6분 현재 8틱 내린 106.50에 거래 중이다. 106.48~106.54의 레인지다. 외국인은 5258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16.96~117.15의 범위에서 움직이며 전날보다 30틱 내린 116.9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293계약의 매수우위다.

채권시장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 속에 외인의 수급 상황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현재 외인은 국채선물 3월물을 중심으로 5000건이 넘는 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북한은 11일을 기점으로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했고 한국과 미국은 이날 0시부터 한미 연합군사훈련 키 리졸브 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대북 관련 리스크는 학습효과로 인해 시장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 미국 채권시장은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2%대를 넘어서며 5일 연속 약세 마감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는 비농업고용이 23만6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한 가운데 실업률이 7.7%로 하락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경기 회복 기대가 한층 높아짐과 동시에 Fed의 조기 출구전략을 경계하는 시각이 반영되면서 최근 미 국채 약세와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지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수급상 외인의 순매도에 영향을 받는 장이라고 평했다.

NH농협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우선 미국채 상승흐름으로 약세압력이 있었고 오늘 키 리졸브 한미군사 합동훈련이 0시 기점으로 시작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며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새정부가 새로 출범한 시기이니만큼 북한 도발에 대한 리스크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 최동철 연구원은 "전 주말에 발표된 미 고용지표 호조 영향이 좀 큰 것 같다"며 "수급상으로는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5000계약 넘게 순매도하고 있는 점이 부담요인"이라고 평했다.

이어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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