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보다 글로벌 경기와 기업 경쟁력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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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보다 글로벌 경기와 기업 경쟁력이 중요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2월 25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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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엔저 등 환율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핵심은 여전히 글로벌 경기와 개별 기업의 경쟁력에 달려있다고 25일 밝혔다.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여전히 환율에 대한 우려가 많다. 지난 G20 회의가 엔화 약세에 대한 모호한 성명으로 일본정부의 엔화 약세를 묵인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엔저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 시장이나 언론에서 항상 이어져 나오는 걱정은 일본과 겹치는 품목을 중심으로 한 한국 산업의 경쟁력 약화"라면서도 "원화 강세를 주가지수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근거가 약하다"고 주장했다.

노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좋아지고 금융시장에서는 원화 수요가 증가할 때 발생한다"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 강세기는 대체로 이머징 마켓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진 시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 아베 정부의 통화공급 확대와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정책은 글로벌 환율 전쟁 또는 '쩐의 전쟁'으로도 불리고 있지만 엔화 약세는 아베 정부의 정책의지라기보다는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와 경상수지 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수출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최근에 일어난 현상이 아니고 엔화 약세와 사실 거의 관계가 없다"며 "수출주 약세나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한국 시장의 수익률은 환율 탓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키는 여전히 글로벌 경기이고 한국 경제의 높은 대외 익스포저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은 하이베타 주식인 셈"이라며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한 수출주와 한국시장의 상대적 약세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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